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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내가 가장 사랑했던 그대 [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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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4-0 | 조회 401 | 작성일 2019-02-27 23: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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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내가 가장 사랑했던 그대 [최종화]

"22번 개발자"

 

"네"

 

"23번 다슬기"

 

"네"

 

나는 키가 작다.

그렇기에 키순서대로 부르는 출석번호가 일찌감치 불리고 책상에서 지우개똥을 굴리고 있다.

60번까지는 한참이나 남았다.

 

"안녕? 서울에서 내려왔다며? 나는 미래 웹개발자가 되는게 꿈이야. 지금은 비록 컴활2급 필기에서 9차례 낙방했지만 포기하지 않을꺼야"

"네. 그렇군요"

"서울에선 빅데이터기반 교육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지? 나중에 그와관련한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누고싶어"

"고려하겠습니다"

 

개자추의 후손인 개발자는 박병규와 꽤나 친해진듯하다.

어느새 둘은 향후 사업을 하자며 이야기를 비약시키고 있었다.

 

그렇게 출석이 끝나고 계집애들은 박병규에게 모여들어 이것저것 물었다.

하지만 박병규는 싫어하는 티를 내지 않고 상냥하게 모든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어느새 계집애들의 인기인이 되었고, 사내애들은 눈을 흘기며 박병규에게 들리게끔 욕지꺼리를 하였다.

 

4교시가 끝나고 모두가 하교할 때 나는 서둘러 신주머니를 챙기고 집으로 뛰어갔다.

어서빨리 집에 돌아가서 스카이캐슬 녹방본을 볼 생각에 신이 나 있었다.

그 때 내 손목을 훽하고 붙잡고 누군가 불러세웠다.

 

"이거 두고갔어요"

 

날 불러세운 소년은 박병규였다.

왼 손바닥 위에는 내가 하루종일 굴린 지우개똥이 있었다.

나는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손을 뿌리쳤다.

 

"야! 숙녀의 손을 함부로 잡더니 고작 이런걸로 불러세워?"

"숙녀라니요? 남자같은데.."

"얘가 뭐~래? 나 여고생이거든"

"아 네"

 

' 짝! '

 

나는 박병규의 왼 손을 손바닥으로 쳐서 지우개똥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너때문에 34초 지연됐잖아!"

 

그렇게 말한 나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뛰어가며 뒤를 힐끔보자 전학생은 만화책을 읽으며 제 갈길을 가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3화분량의 스카이캐슬의 녹방본을 본 후 지쳐 벽에 기대어 상념에 빠졌다.

그러다 불현듯 전학생이 떠올랐다.

 

"그 녀석..그저 지우개똥을 돌려줄려고 했던것뿐인데..내가 너무 매몰찼어"

 

나는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에 집대문으로 나섰다.

그러다가 나는 아직 녀석의 집을 모른다는 생각에 아차했다.

반 아이들의 집 주소를 다 꾀고 있는 내가 오늘 전학 온 박병규의 집을 알리가 없다.

내가 신음하고 있을 때 골목에서 고함소리가 들렸다.

대낮부터 술주정을 부리는 아저씨가 있나싶어 골목 가로등 뒤를 빼꼼하고 바라보자

그 곳엔 박병규와 반에서 소위 양아치라 불리는 3인방이 있었다.

 

"서울에서 왔다고? 거기애들은 전부 너처럼 여자같이 생겼냐? 앙?"

"이건 뭐야? 원피스?"

 

"돌려주십쇼. 지금 제가 보고 있던겁니다"

 

"하! 너 원피스보냐? 풉키풉키 혹시..샹>미?"

"샹=미"

"이 개새키가!"

"진정해! 친구!"

 

한 동안 양아치들끼리 실랑이를 벌이더니 박병규를 벽에 몰아세우고 소지품검사를 하기 시작했다.

박병규는 눈을 감고 그저 검사가 끝나길 기다릴뿐이였다.

 

"대장! 이 녀석 진성 오타쿠야! 가방에 만화책밖이 없다고?"

"칫..꽁친건가"

"잠깐..아직 안 뒤진곳이 있어"

 

양아치 2명은 대장의 말에 궁금한 표정을 짓는다.

이윽고 세 명은 음흉만 미소를 지었다.

 

"너의 고환이 있는 남대문..그 곳을 아직 안 뒤졌다"

"잠...잠깐!"

 

시종일관 침착했던 박병규가 파르르 떨며 급하게 소리쳤다.

약점을 잡았다는 생각에 양아치 2명이 박병규의 양 팔을 봉하고 대장이 남대문의 지퍼를 열기 시작했다.

 

"후후..이 곳에 무엇을 숨겼냐..서울촌놈..어?"

 

박병규는 피가 날 정도로 입술을 악물며 말했다.

 

"열어선 안 되었어"

 

박병규의 열린 남대문에서 솟아난 황금색으로 주변을 비추는 거대한 물체가 있었다.

 

"열어선 안 되었어"

"뭐..뭐야..이건"

 

"대..대장"

"왜..왜 그래!"

"나 눈물이 떨리고 손발이 나"

"뭔..뭔 소리야!"

 

박병규의 사타구니에서 황금색 검이 빛나며 앞에 있는 3명을 순식간에 베었다.

세 명은 자신이 베였다는 지각도 없이 한 떨잎의 벛꽃잎처럼 사라졌다.

 

"아..아름다워"

 

전학생은 자신의 사타구니에서 황금색검을 꺼내며, 자리에서 일어나고 이윽고 나에게로 다가왔다.

 

"나..난! 아무것도 못 봤어!"

"너에게 이걸 맡길께"

 

"이..이건"

 

"이 검은 오랫동안 앞으로 나아갔어. 멈추지않고 자유를 향해 달려갔어"

"이 검의 이름은..9번검"

 

"이건 네가 시작한 이야기잖냐"

 

나는 겸허하게 9번검을 받아들였고, 서울에서 전학온 박병규는 이슬이 되어 사라졌다.

나는 곧 모험을 떠났다.

나는 동료로 7척의 이족보행 장수풍뎅이와 영희, 개발자와 함께 츄잉만화세상을 향해 나아갔다.

 

그 곳에 숨겨진 원피스를 찾기 위해 

 

imo-30 연재 종료!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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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요한
양아치 상퀴였노 ㅋㅋㅋㅋ
2019-02-27 23:47:26
추천0
[L:7/A:145]
인간맨
잘 보고 갑니다.
2019-02-28 17:28:1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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