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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믄 니는 하지마라. - [뒷풀이]
삼철 | L:32/A:96
20/130
LV6 | Exp.1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1,498 | 작성일 2012-04-24 02: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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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믄 니는 하지마라. - [뒷풀이]






 왁자지껄한 술집안,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안에 선남 두 명, 선녀 한 명, 꼬맹이 한명이 앉아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서로 딴청만 부리고 있었다. 도착한지는 벌써 이십분이 넘었지만 음식과 술은 시키지도 않고, 주문하라고 가져다준 메뉴판만 민망하게 덩그라니 테이블 위에 놓여있어서 이런 분위기로는 죽도 밥도 안되겠다고 생각한 서강천이 일단 가장 만만한 백풀잎에게 메뉴판을 내밀었다.


 "교수님 뭐 드시고 싶으세요?"


 "난 저 년에 얼굴에 부어줄 뜨거운 어묵탕이랑 둔기로 쓸 소주 네 병"


 백풀잎의 가시가 돋치다 못해, 칼날이 돋아난 말에 긴 머리 바디펌을 한 여자가 온화하게 웃으면서 벨을 눌렀다.


 "아이참 백호 씨 농담도 잘하신다, 그럼 저는 백호 씨 얼굴을 지져줄 철판 볶음이랑 머리에 엎어줄 과일화채 주문할께요"


 "어머 말은 똑바로 해야지, 나는 교수고 그쪽은 학.생. 이란걸 잊으면 안되요 함부로 백호 씨, 백호 씨하면서 버릇없게 굴면 안되죠 나선비 학.생."


 "아 죄송해요 하도나 콩.같.이 쪼끄매가지고 매번 헷갈리네요 흰.콩. 교수님"


 하하 호호 서로 정다운 이야기 꽃이 피어난다. 서강천이 분위기좀 살려보겠다고 부채질 한것이 폭탄의 불씨를 살려버린 꼴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도대체 본편에서 얼마나 점프했길래 이런 스토리가 나오는걸까 서강천은 난감해 하며 맞은 편에 앉아있는 남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우빈이 형, 저 둘좀 말려봐"


 "왜 화기애애하고 보기 좋은디, 선비야 맥주도 마실래?"


 서로 포크로 찍어버리지 않고 있는게 다행일 정도로, 백풀잎과 조마조마한 신경전을 벌이던 나선비가 김우빈의 말에 대번에 밝게 웃는다.


 "와아 나 술 마셔도돼?"


 "고럼 간만에 술집왔는데 당연히 마셔야지"


 "헤헤 우비니 고마워 뿌잉~"


 쾅!!


 "헉, 교수님!"


 나선비의 말에 흑역사가 떠오른 백풀잎은 포크로 식탁을 찍었는데 얼마나 세게 찍었는지 포크가 파르르 떨린다. 다행이게도 주변테이블이 많이 취해있어서 이쪽에는 관심조차 없었고 배경음악도 강한 비트의 음악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 한 학교의 교수라는 사람이 이런모습을 들켰다가는 입에 오르내리기 딱 좋았다. 말로만 그랬지 실제로 백풀잎이 그렇게 과격한 행동을 할줄 몰랐던 나선비는 깜짝 놀라서 슬글슬금 김우빈 옆으로 밀착했다.


 "흐, 흥 하나도 안무섭네요 흰콩 교수님"


 "좋아요 내 앞에서 까부는것도 좋고 허세부리는 것도 좋은데, 한번만 더 내앞에서 '뿌잉' 같은 소리를 내면 그 자리에서 묻어버리겠어요 나선비 학.생."


 백풀잎은 괴물같은 무시무시한 안광을 뿜으면서 포크를 뽑았는데 흡사 엑스칼리버를 뽑아드는 악마같았다. 거기에 나선비 뿐만 아니라 김우빈과 서강천도 마른침을 삼켜야했다. 다시금 대한민국의 백호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주문받는 알바가 도착하자 김우빈은 아까 주문 그대로 오뎅탕, 소주 네병, 철판 볶음, 화채, 맥주 3000cc를 시켰고 얼마간 침묵의 시간이 흐른끝에 음식이 하나씩 나왔다. 얼추 판이 완성되자, 스타트도 끊어볼겸 서강천은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김우빈에게 던졌다.


 "근데요 우리 여기 왜 모인거에요?"


 "모르겄냐?"


 "네"


 "마셔"


 "네?"


 김우빈은 순식간에 맥주잔에 소주와 맥주를 7:3 비율로 섞더니 서강천 앞에 가져다 놓았다. 밍밍해 보이는 노란색이 보는것만으로 속이 뒤집힐것 같이 머리가 어지럽고 목이 써지는 기분이다. 서강천은 어이가 없어서 자기 앞에 놓여진 독주를 멍하니 바라만봤다.


 "우빈이 형, 농담이지?"


 "니는 지금 여자앞에 술두고 농담할것 같디?"


 "마아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술이들어간다 쭉주죽 쭉쭉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할꺼야~"
 

 누가 김우빈 여자친구 아니랄까봐 나선비가 옆에서 거드는데 서강천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옆자리의 백풀잎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냈다. 백풀잎도 서강천에게 미안한 일이 많았던지라 구원을 바라는 눈빛을 그냥 넘겨버리지 못하고 한번 살려주기로했다.


 "김우빈 군 그러지 말고 우리 게임해서 마시기로 할까요?"


 "허, 교수님이 그렇게 말하시믄 어쩔수 없네요. 그 대신 한잔 더 만듭니다."


 "좋아요"


 백풀잎은 원플라스 원 도박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주량이 센편은 아니었지만 게임을 잘하는 편이라서 이런것에는 자신있었다. 김우빈은 이번에도 7:3로 섞은 소맥을 순식간에 만들어 내더니 서강천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믄 강천아 니가 시작해라."


 백풀잎이 살려주기는 했지만, 서강천은 아는 술게임이 별로 없었다. 학기 초부터 강간범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던 서강천이 친구가 있다는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으므로 당연히 술자리 같은곳에 낀적이 없었고, 고등학교 친구들과 몇 번 게임해 본게 전부였다. 그마저도 얼마 지나지않아 남자들끼리하는 술게임따위 쪽팔리다는 것을 깨닫고 안하게 된것이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서 가장 쉬운 게임을 선택했다.


 "베스킨~ 라빈스~ 써리~ 원!"


 제대로 폭탄 밟았다. 김우빈과 나선비는 '아싸'하는 눈빛으로 보내버릴 준비를 끝마쳤다.


 "귀엽고! 깜찍하게! 써리! 원!"


 "헉"


 지금 못먹여서 안달인 김우빈을 상대로 절대로 해서는 안될 게임을 하고 말았다. 백풀잎은 속으로 '서강천 군, 바보'라고 생각하며 조용히 맥주를 홀짝였고 김우빈과 나선비는, 저 누리끼리한 소맥 두 잔을 먹일생각에 신이나서 계속 '써리~ 원! 써리~원!'외치며 서강천의 깜찍한 행동을 재촉했다. 죽어도 저 소맥을 마시기 싫은 서강천은 눈 딱감고 두 손을 토끼 귀처럼 만들고는 까닥였다.


 "일, 이"


 "귀엽고! 깜찍하게! 써리! 원!"


 ...통과할리가 없었다. 애초에 이 게임은 하는 사람이 지는거나 다름없는 게임이었다. 진짜 귀엽던가 아니면 획기적으로 귀여운 모션을 취하던가 둘중 하나여야 통과할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서강천은 두 경우 모두 해당사항이 없었다. 더욱 안타까웠던 사실은 서강천은 이 사실을 모르고 어떻게 하면 깜찍하게 보일까 미친 연산을 하고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과부화된 머리에서 나온 답안은, 고양이처럼 쥔 두 손을 양 볼에 올리고서는 손목을 이용해 움직였다.


 "일, 이 뿌잉~"


 "죽어"


 백풀잎은 벌떡 일어나서 서강천앞에 놓은 소맥을 집어들더니 서강천의 턱을 들어올리고 입속에 강제로 들이부었다. 서강천이 목구멍을 막고 마시기는 저항하자 백풀잎은 당수로 서강천의 목을 쳐서 억지로 마시게 만들었다. 그렇게 한잔을 비우고 서강천이 숨좀 돌리려고 하는데 용서없는 백풀잎은 나머지 한잔까지 먹여버렸다. 처형을 마친 백풀잎은 삐진 표정으로 자리에 다시 앉았고 순식간에 7:3 소맥을 두잔이나 비운 서강천은 허겁지겁 오뎅탕을 퍼먹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서 꽐라가 되버릴게 눈에 보였다.


 "김우빈 군, 두번째 게임갈까요?"




---------------------

 두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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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7/A:372]
언트
그냥 마셔인가요 ㅋㅋ
2012-04-24 10:36:25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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