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무당집에서 알바한 썰2
playcast | L:39/A:518
274/3,430
LV171 | Exp.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225 | 작성일 2021-07-31 12:36:27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무당집에서 알바한 썰2

이어서 쓴다.

빨리 쓰려고했는데 일이 좀 생겨서 몇일 밤세다시피했더니 글 쓸 여력이 없었다 여튼 써본다.

그리고 재미있으라고 쓰는게 아니라 그냥 있었던 일 쓰는거니까 이야기가 지루하다

내가 보고도 재미가 없네

원래 무당이란게 정형화된게 아니고

온갖 사기꾼이 섞여있다보니 실제로 다른집에서 접신 어떻게 하는진 모르겠다.

 

도우미 아줌마한테 모르는 걸 계속 물어보긴했지만

이것저것 세세하게 알아서 좋을게 없다는 판단보다는

이 두번째 갔을 때 충격이 좀 커서 물어보기도 꺼려지더라

 

내가 본건 

마당에 자리잡고 앉아서

염주같은건 손으로 비비면서 한시간 가까이 주문을 외운다.

나랑 일 도와주는 아줌마랑 둘이 제단 세팅하는데 한시간정도 걸리니까 얼추 맞는것 같다.

 

원래 보통 티비에 보면 막 북소리 장구소리 맞춰서 정신없이 춤추다가

접신되는데 내가 일했던 곳은 그런거 없다.

 

제단이 마당에 완성되고 몇분 더 지났을까

무당 몸이 앞뒤로 흔들리거나 부들부들 떨다가 숨이 가빠지는데

이때 무당이 일어서면 목소리가 다르다.

 

진짜 여자들이 아무리 낼려고해도 낼수없는 30-40대 남자 목소리가 나는데

지킬과 하이드 뮤지컬 봤을 때 조승우 저리가라였다. 

 

 

내가 알바하면서 제일 제약을 많이 받았을 때가 접신할 때 였다.

뭘 권하거나 물어봐도 안되고

뭊건 바로 뒤에서 걸어야하고

뭐 먹거나 그래도 안되고

여튼 도우미 아줌마한테 이런 당부의 말을 듣고

차에서 기다리려는데

펜션 1층 거실 창문으로 그 문제의 여자가 보였다.

 

30대 주부같은데 머리는 산발에 옷을 하나도 안입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옷을 입혀도 다 찢는다더라

사실 이것만 봐도 좀 기괴했는데

무당이 팬션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후 팬션 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더 가관이었다.

 

 

옛날에 대학 엠티 갔을 때도 느꼈지만 팬션은 가라로 만드는게 많아서 안에 소리가 거의 밖으로 다 들린다.

무당이 걸쭉한 남자 목소리로

 

"죄는 저승에서 갚을테니 못살게 굴지말고 그만 나오너라!!!" 이러고 소리치는데

 

난 이때 그냥 멍하게 차안에서 보고만 있었다.

 

그 후에 또 무당어머니가 뭐라뭐라 했는데 이건 너무 작게 말해서 안들렸다.

무슨 말 하는지 궁금해서 창문 살짝 열고 귀 기울이고 있는데

헬게이트는 그 다음에 열렸다.

 

무당 말을 들으면서 귀신들린 주부가 주저 앉아서 한참을 꺼이꺼이 하더니

"내가 죽을꺼야!"하면서 갑자기 집 밖으로 튀어나왔다.

무당이 접신해서 들어갈 때 문 안닫고 들어갔는데

진짜 저렇게 빠를까 싶을 정도로 전력질주로 마당을 튀어나와서는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거였다.

아마 자살할 꺼 찾고 있었던 것 같다.

 

 

나랑 도우미 아줌마는 얼어서 차 안에 숨죽이고 있는데

이 미친년이 집에서 남편이 붙잡으려고 나오니까

우리 트럭으로 달려와서 운전석 문을 열려고 햇다.

 

당연히 문은 안잠겨 있었고 내가 안에서 다급하게 문고리 붙잡고 밖에서 땡기고  ㄷㄷㄷ...

문이 한 5cm ~ 10cm 열렸다 닫혔다 반복되는 와중에 눈을 마주쳤는데

얘가 눈은 울면서 약간 공포에 질린듯한 눈이었는데 입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도저히 매치가 안되는 표정의 이질적인 모습이었다;

지금도 이 표정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남편이 바로 나와서 여자를 붙잡고 문에서 때내려고 했는데

여자가 문고리를 잡고 같이 당기는 꼴이 되서 문이 더 활짝 열린 결과가 됐다.

미쳐서 힘이 세진건지 억지로 때내서 다시 들어갔는데

정말 찰라였겠지만 체감상 문하나 사이에 두고 한 3분을 대치한 느낌이었다.

 

 

여자가 다시 집으로 들어간거 보고서야 숨통이 트이더라.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차문 잠그고 헉헉거리고 있는데

무당이 손짓으로 나가라고 하길래

0.3초만에 시동걸고 바로 도망쳤다.

 

 

내 생에 가장 공포스러운 순간 중 하나였는데

따지고 보면 정신병원에서 이런 여자를 봤다면 그냥 미친년ㅋㅋㅋ하면서 넘어갔을텐데

이런 환경에서 겪고 나니까 지금까지 트라우마가 됐다.

 

가끔 인터넷 돌아다니다 여자 귀신짤 보면 전부 이 여자 얼굴이 떠올라서

가슴이 철렁철렁한다.

당연히 공포영화같은건 절대 못보고;

 

 

 

여튼 한참 도로따라 달리다가 쫄아서 도망친게 좀 창피하기도 하고

정신없어서 무당 어머니 데릴러 가야하는게 마음에 걸려서 갓길에 차 세우고 좀 있었는데

도우미 아줌마가 이럴 땐 그냥 집에 갔다가 나중에 연락오면 제단 허물러 가면된다고 했다.

 

지금 다시 들어가기 진짜 싫었는데 정말 천만다행이었다.

집에서 멘붕된 거 좀 추스리고 다음날 제단 허물러 갔었다.

 

남편 차가 없었다.

 

당연히 빈집이니까 미친년도 없고 룰루랄라하면서 트럭에 짐 다 옮기고 

경쾌하게 도로로 빠져나가는데 무심코 쳐다본 2층 창문에 그년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부터 보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산발 머리에 분명 그년이 확실했다.

남편은 어디 볼일잇어서 차 몰고 잠깐 나갔는지

결국 나랑 그년이랑 둘이 또 창문 하나 사이에 두고 바라보고 있었다;;

 

 

난 그것도 모르고 아브라카다브라 노래나 부르면서 마당에 있었단 사실이 너무 끔찍했다. ㅅㅂ

 

그냥 글로보면 별거 아닌것 같지만

내 글재주가 없어서 내가 겪었던 그 공포를 전부 적지 못하는게 조금 아쉽다.

 

궁금해서 왜 그 여자가 그렇게 미쳤는지 해결은 됐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도우미 아줌마도 나랑 같이 그러고 도망치다시피해서 아는게 없고

직접 물어보기도 불편해서 물어보질 못했다.

 

 

그 후에는 이렇다 할 썰이 없네

첫번째 케이스와 같은 일을 거의 반복

중간에 기원제도 지내고 했는데

별 다른 감흥이 없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707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12~13
나가토유키
2021-08-21 0-0 108
5706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10~11
나가토유키
2021-08-21 0-0 94
5705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9
나가토유키
2021-08-21 0-0 110
5704
공포 영상 [2]
인간맨
2021-08-17 0-0 242
5703
일본 유학 중, 공포 실화 1편
공포쥉이
2021-08-16 0-0 222
5702
강원도 홍천 물귀신 [1]
공포쥉이
2021-08-12 0-0 284
5701
할머니와 무너진 여우신사
나가토유키
2021-08-07 0-0 262
5700
무서운 실화 몇가지
나가토유키
2021-08-07 0-0 270
5699
사자평에서 본 그것 범? 구미호? 도깨비?
나가토유키
2021-08-07 0-0 243
5698
일본와서 생긴일 몇가지 더
나가토유키
2021-08-07 0-0 190
5697
일본 동전세탁소 [2]
playcast
2021-08-05 0-0 459
5696
모텔방에서 겪은 소름 돋았던 실화
공포쥉이
2021-08-04 0-0 397
5695
귀신을 털어내기 위한 행동지침 28가지
노데스
2021-08-01 0-0 253
5694
상문살이라고 아니? [1]
나가토유키
2021-07-31 0-0 320
5693
일본에 와서 생겼던 일들 몇가지
나가토유키
2021-07-31 0-0 189
5692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8
나가토유키
2021-07-31 0-0 143
5691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7
나가토유키
2021-07-31 0-0 129
5690
우물
playcast
2021-07-31 0-0 150
무당집에서 알바한 썰2
playcast
2021-07-31 0-0 225
5688
무당집에서 알바한 썰
playcast
2021-07-31 0-0 309
5687
하루미의 말로
playcast
2021-07-31 0-0 166
5686
공장에서 일하다 재수 없으면 인생 훅 가는 이유
playcast
2021-07-31 0-0 404
5685
산부인과 건물의 지하 락카에서 겪었던 실화
공포쥉이
2021-07-30 0-0 337
5684
연예인 무서운 이야기 실화 - 김신영, 빅뱅, 최민수
공포쥉이
2021-07-23 0-0 958
5683
신촌 메가박스 귀신 괴담
공포쥉이
2021-07-20 0-0 462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