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키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을 지켜주는 사람입니다.
(방청객들의 박수 갈채가 나온다.)
에...음...그러니까 말이죠. 김 위원님?
예!
어떻게 구하는 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구합니다!
;;;;; 저어..
구한다구요. 뭐, 제가 잘못됐습니까?
아뇨, 괜찮습니다. 우리를 구해주시는 김 위원님 말씀 감사했습니다.
(MC의 옆에 있는 금실로 엮은 가죽의자에 앉는다.)
안녕하십니까.. 경찰입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적막뿐.)
그러십니까? 어서 말씀 하시죠.
저는 목숨을 다 바쳐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킵니다.
그러십니까? 어서 자리에 앉아주세요.
......
뭘 하시는 겁니까. 언능 앉으시래두요?
저어 더 할 말이...
아 진짜. 시끄럽고. 저기 있는 나무의자에나 앉으세요.
네...
-2-
헬로우 에브리원!
하이 죠셉~
전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삽니다.
(박수 갈채와 손으로 만들어낸 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
일이 고되진 않으신가요?
하하하... 직업이 직업인지라. 꽤나 힘들지만, 저의 손으로 환자를 살렸다는 보람에 기운이 납니다.
네~ 죠셉. 제 옆의 가죽의자에 앉아주세요.
나이스 투 밋 유 에브리원.
나이스, 투! 마이클.
전 누군가의 집에 불이 나거나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방차를 몰고 인명구조를 하러 갑니다.
(기립박수를 한다.)
보람차시지요?
그렇죠. 또한, 이 일을 택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어쩌면 타인의 목숨을 구하다가 자신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데, 그럴 때를 생각하시면 어떤 느낌이 들던가요?
저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목숨을 하나라도 더 구하는 것입니다.
힘드시겠군요...
지난번에 불이 난 집의 아이를 구하다가 다쳐 병원에 입웠했던 적이 있는데, 그 아이가 병원에 꽃다발을 들고 매일매일 찾아와줬을 때가 있었는데요. 전 그럴 때마다 모든 힘든 생각과 아픔을 잃고 웃게 되더라구요.
잘 들었습니다. 죠셉의 옆에 있는 같은 의자에 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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