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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드래곤은 법을 지키지 않습니다. * 03
위위윙 | L:15/A: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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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 | Exp.18%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664 | 작성일 2013-06-20 07: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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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드래곤은 법을 지키지 않습니다. * 03

 

 
 스릉
 
 "자네 무슨일을 하길래 어딜 그렇게 황급히 떠나려 하는가? 그 흉흉한 무기부터 내려놓게."
 
 보기만 해도 질기고 단단해 보이는 검붉은 가죽갑옷을 착용한 수염덥수룩한 사내는 어느샌가 내 목에 서슬퍼런 단도를 들이밀고있었다. 일단은 에스티스를 내려 놓는 수밖에 없겠네, 내 손을 떠난 에스티스가 땅에 떨어지자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잡고있던 손목을 등 뒤로 올려서 꺾었다. 으갸갸갹! 더럽게 아파! 하지만 드래곤 체면에 쪽팔리게 비병 따위 지를 수 없잖아,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최대한으로 노력해서 아무렇치 않은척 허세를 부렸다.
 
 "하 그러면 그쪽도 찔리는게 있나? 곱게 가는사람 왜 가만두지 못하지."
 
 "이런 아직 사태파악이 잘 안되는 모양이군 질문은 내가하고 대답은 자네가 해야한다네."
 
 남자는 더욱 기괴한 각도로 내 팔을 꺾을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나는 더욱 이를 악물었다. 이런 젠장 그냥 드래곤으로 현신해서 다 엎어버릴까. 인간세상에서 유희를 즐긴다는 여행 계획이 인내심 테스트로 변질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할때 여자 사제가 다가와서는 남자를 말렸다. 
 
 "바록, 멈추세요 서로의 오해에서 비롯된 사고였습니다. 그는 아무 잘못없습니다."
 
 "로렐레스님 이 바록, 로렐레스님이 거두워주기 전까지 해오던게 무식한 용병질이라 제 행동이 미천하고 예의 없어보일지라도 제가 하던 용병일에서는 일말의 변수도 남겨두지 않습니다. 변수는 곧 죽음입니다."
 
 바록이라고 불린 수염덥수룩한 사내는 날카로운 눈매를 나에게 고정한채, 로렐레스에게는 충성심이 뚝뚝 묻어나는 말투로 말했다. 이윽고 저 멀리 붉은 점처럼 보였던 횃불든 병사들이 나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구성하기 시작했고 로렐레스는 자기 때문에 일이 이렇게 커진것 같아서 안절부절 못하면서 완고한 바록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바록, 적어도 그의 심문은 야영지로 돌아가서 행해주세요. 이정도의 부탁까지 거절하시지는 않겠지요?"
 
 "예 알겠습니다."
 
 바록은 병사를 시켜 내 몸수색을 마치고서는 별거없다고 판단하고 포박을 명령내렸다. 인간한테 잡히다니 꼴사납네 분명 알레아가 봤으면 기절할정도로 웃어 재꼈을꺼야...... 하지만 웃었다면 나한테 맞았겠지. 로렐레스는 미안한 눈초리로 포박당하는 나를 보며 겸연쩍게 서있었다.
 
 "어이 사제 아가씨..." 
 
 퍽
 
 포박하던 병사중 한명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어금니를 꽉 깨물며 내 오른쪽 뺨에 시원하게 주먹한방 꽂아주었다. 아씨 이제 쫄따구까지 드래곤치네 시방 넌 영광인줄 알아라 드래곤 죽빵쳐본 첫 인간이니까.
 
 "이놈 로렐레스님에게 무슨 말버릇이냐!"
 
 "아 그래 알았어 로렐레스"
 
 퍽
 
 맞은데 또 맞아서 이제는 얼얼할 정도가 아니라 살짝 피맛도 난다. 너 얼굴 기억했어 살은 발라 먹고 뼈는 이쑤시개로 써주마
 
 "로렐레스'님'이다."
 
 "아 그래. 로렐레스님 이라고 하면 되잖아! 야 로렐레스님, 그렇게 미안하면 쳐다보지만 말고 여기 이거 도라도 줏어서 잘 챙겼다가 돌려줘"
 
 땅바닥 널부러져있는 에스티스를 발끝으로 가리켰는데 이 병사놈은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있는인상 없는인상 다 찌푸리며 주위에 널부러져 있던 나무막대기를 주워들었다. 
 
 "이놈 말버릇이 이래도 안고쳐지네 어디한번 개패듯이 맞아서 야영지 가는길까지 이어지는 빨간색 이정표한번 만들어보자"
 
 이자식 얼마나 저 로렐레스라고 하는 여자 사제에게 빠져있는지 아주 눈이 뒤집혀서 몰매를 치려고한다. 내가 여기 사령관이면 당장에 이자식 관심병사로 제대시켜 버리겠어 나는 쳐볼테면면 쳐보라는 표정으로 당당히 그 병사와 눈을 마주쳤는데 로렐레스가 끼어들었다.
 
 "그만하세요 이 이상 이분에게 무례하게 구시면 제가 가만있지 않겠어요."
 
 단호한 로렐리스의 말에 병사는 단박에 기세가 꺾여서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하... 하지만 이자는 로렐레스님을 욕되게 했습니다."
 
 "생각해주시는건 감사하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비인격적인 행위는 보고싶지않군요 정중히 모시도록 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로렐레스는 병사에게 엄중한 경고를 주고 바닥에 떨어져있던 에스티스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부탁하신 이 무기는 제가 맡아두도록 하겠습니다. 조사는 별일없이 끝날테니 걱정하지마세요."
 
 로렐레스가 야영지 쪽으로 몸을 돌려 이동하려고 하는데 그녀의 몸이 균형을 잡지 못하면서 실 끊어진 꼭두각시 인형처럼 주저 앉았다.
 
 "로렐레스님!!"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병사들이 뛰쳐나가며 로렐레스를 부축하자 로렐레스는 금방 정신을 차리고 이내 웃으며 병사들을 뒤로 물렸다.
 
 "별거 아닙니다. 요즘들어 일이 많다보니 빈혈이 찾아온 모양이에요. 아참, 이 무기 관련해서 할 이야기가 있는데 포로좀 잠깐 빌려 주시겠어요? 안되면 될 때까지 부탁할거니까 또 다시 빈혈 일으켜서 쓰러지는 모습 보기 싫으시면 질질 끌지 않으시는게 좋을 거에요."
 
 뜬금없이 강제적인 이지선다형 문제에 병사들 모두 패닉에 빠졌다. 그러나 로렐레스가 빈혈로 쓰러지는 것에 대한 문책으로 까이나 위험한 포로를 로렐레스에게 넘겨 주어서 까이나 똑같다면 잽싸게 끝내고 이 일을 묻어버리자는 의견을,포박담당인 병사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찬성해서 포로를 로렐레스에게 넘겨주는 쪽으로 의견이 쏠렸다. 포박담당 병사들은 이 일이들키면 어떤 불벼락같은 징계가 떨어질까 죽을상을 지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나를 잡고 있던 포승줄을 놓고뒤로 물러났다.  로렐레스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싱글싱글 웃으며 내 앞으로 다가왔다.
 
 "무슨 할말이 있길래 이런 자리까지 마련한거지?"
 
 퉁명스레 물어보는 내 질문에 로렐레스는 싱글거리는 미소를 지우지 않은채 살짝 상체를 앞으로 수그리며 작게 속삭였다.
 
 "저에요"
 
 "뭐?"
 
 뭐야'저에요'라니 이 여자 빈혈로 한번 쓰러지더니 뇌에 혈액 공급이 중단됬나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프럼님 저라구요 저, 에스티스에요"
 
 로렐레스는 오른손에 쥐어져있는 에스티스를 들어서 왼손 검지로 가리켰다. 그녀의 천진난만한 행동과는 상반되게 터무니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뭐지 이 듣도 보도 못한 현상은? 에고 아이템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자료는 어디서도 본적없었고 이런 기술 들은적도 없다. 에고 아이템이 인간의 정신을 뒤집어 쓴거야?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는거야? 이거 만든 주인 나오면 지금 당장에라도 맨발로 뛰쳐나가서 사부로 모시고 기술 내놓으라고 삼일 밤낮으로 절할 수 있을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 
 
 "후... 잠시만... 잠깐만 나 지금 엄청 패닉이거든? 뭐야 상식적으로 전혀 말이 안된다고 어째서 주인도 아닌 인간에게 들러 붙은거지? 정신을 지배하는거야? 육체를 지배하는거야? 아니면 이 여자의 정신을 갈아엎고 너라는 인격을 업로드 시킨거야?"
 
 "저도 오늘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어요 이 여자와 접촉한 순간, 침입 할 수 있겠다 라는 느낌을 받아서 시도해 봤는데 정말로 정신을 잠재우고 제가 침입하는데 성공했어요."
 
 "이거 뭐 병균도 아니고 그렇게 쉽게 되는건 아닐텐데... 너에 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마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드래곤 일족으로서 지금 같은 탁상공론말고 정말로 진지하게 에스티스에 관해서 조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생겨났다.
 
 "프럼님, 이 여자의 직책이나 신분같은걸 이용하면 굉장히 도움 될 것 같아요 명령 내리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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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르키아
계속 나오면 좋겠당...ㅠㅠ
2013-08-13 22:11:24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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