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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하나
나가토유키 | L:57/A: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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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80 | 작성일 2021-02-13 23: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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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하나

이렇게 무섭고 음산한 날씨엔 서로 각지는 글 말고 소름돋는 썰 풀어야되지 않겠어? ㅋㅋ

정확히는 내가 직접 겪은 건 아닌데 그 상황의 조연급 정도된 얘기야;

 

 

내가 고2때 모의고사 시간에 있었던 일이야.

딱 이렇게 비 오다 흐리고 음산하고 우울하고 가끔 천둥번개까지 치는 날씨였음

수리시간이었는데 난 수포자라 한 15분? 노가다 문제 몇개 풀고 다 찍었어

그러고 잘까 둘러보니까 옆줄 친구는 이미 엎드려 자고 있더라고ㅋㅋ

그래서 나도 엎드려 자다가 종치고 부스스 일어나서 답안지를 걷었어

맨 뒷자리였거든

근데 나보다 먼저 잠든 옆줄 친구가 답안지를 안걷고 계속 엎드려 자고 있는거야

그 줄 애들이 뭐야? 쟤좀 깨워봐 ㅋㅋ 하고 웅성거리길래 내가 가서

 

ㅇㅇ야 일어나 종쳤어

 

하고 친구를 흔들었는데

걔가 갑자기 몸을 벌떡 일으키더니

 

으악!!!!!!!!!***야!!!!!!!!!!!!!!!으악!!!!!!!!!!!!!!!!!!

 

하고 비명을 지르더니 울먹이기 시작하는 거야;;

나도 놀라고 얘들도 따라 비명지르고 선생님은 뭐야?바퀴벌레 나왔어?! 하고 소리지르고;; 아수라

장이었어 완전;

얘가 정신을  못차려서 그 줄 답안지도 내가 걷어서 내고 쉬는 시간에 무슨 일이냐고 친구들이 몰

려서 물어봤지 다리 저렸냐 악몽 꿨냐 이러면서 ㅋㅋ

 


 

그랬더니 친구가 하는 말이

 

답안지 한 3분? 만에 다 찍고 너무 졸려서 엎드렸는데 진짜 고개 숙이자마자 정신 잃듯이 잠이 들

었대

근데 그렇게 숙면을 취하는데 갑자기 자기 책상아래 자기 다리가 보이더니

그 교실 바닥에서 왠 여자 얼굴이 쑥 올라오더래

놀래서 으악 하고 몸을 뒤로 제끼려했는데 안되더래; 가위 눌린거지

 

엎드린 자세에서 가위눌려서 너무 힘들어서 계속 신음 소리 흘리고 몸 뒤틀고  그러는데 아무도 자

길 깨워주지 않더래;

 

근데 그 엎드린 상태에서 갑자기 교실 전경이 쫙 보이더라는 거야 선생님 앉아있고 애들 열심히 문

제 푸는 그런 뒷모습들이.. 사각사각 이런 소리랑 문제지 넘기는 소리도 다 들리고

 

근데 그 조용한 교실에서 왠 어린 여자애가

 

"언니.. 나랑 놀자"

"언니 나랑 놀아줘.. 나 심심해.."

"언니야 나 안보여? 나랑 놀자.. 나랑 놀자.."

 

이러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대

 

진짜 무서운게 자기는 그 여자애가 정말 뚜렷하게 보였대

양갈래로 묶은 머리 이리저리 흔들면서 애들 팔에 막 매달리고 등에 매달리고

거의 울먹이면서 언니 나랑 놀자고 그러는데

아무도 그 여자애한테 반응하는 애들이 없었대; 선생님도 앞만 보고 다들 열심히 그냥 문제 풀고..

그게 정말 무서웠대

 

그렇게 여자애가 발자국 소리 통통 내면서 돌아다니는데 문득 그 발자국 소리가 점점 커지더래

자기쪽으로 점점 가까이 오고 있었대.. 아이가

 

그러더니 갑자기 발자국 소리가 뚝 그치고,

딩동~하고 종이 쳐서 친구는 안심했대

무의식 중에 종이 치면 가위 풀릴 거라고 생각했대 자기도 모르게 기지개 켜는 그런 행동을 하려고

했대

 

 

 

근데 그 순간 여자애가 꺄하하ㅏㅏ~하고 웃으면서

 

언니 내가 보이지!!!!!!!언니 나랑 놀자!!!!!!!!!!!!!!!!!!

 

 

 

그리고 그순간 내가

 

ㅇㅇ야 일어나 종쳤어

 

하고 친구를 흔들어서, 갑자기 여자애도 사라지고 가위도 풀렸다는거야;;

 

 

 


이 일 이후로 그 친구는 거의 무당급 대우를 받았는데 그 이후로 그 여자애를 봤다는 애들은 없었어 ㅋㅋ
근데 아직도 이 때 생각하면 오싹해.. 진짜 우리가 못보는 것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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