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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 모임에 갔을 때 일어난 일
나가토유키 | L:57/A: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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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56 | 작성일 2021-02-13 23: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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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 모임에 갔을 때 일어난 일

아직 한 달 좀 안 된 이야기인데, 6월 후반에 우리 외갓집 모임에 갔었어.

그냥 가족이 모이니깐 몇 십 명이더라. 외할머니댁 근처의 이모공동소유별장(?)에 모였는데 돼지

도 잡고 조카애들 모아다가 장기자랑도 시켜서 1등 상금 5만원 주고 막 그랬었어.ㅋ

 

그런데...

일단 내가 23살이란 말이야?

나와 내 동갑내기 사촌은 아무리 생각해도 후덜덜한거야, 저 장기자랑이.

이모들이 모여서(이모만 얼추 7? 8?) 조카애들 애교 좀 보자고 하는 건데 굉장히 창피했어.

 


 

그래서 둘이서만 몰래 빠져나가서 방안에 불끄고 이불덮고 자는 척 누워있었지.

 

그 방에 들어가려면 신발신고 나와서 걷다가 들어가는 별채같은 방인데, 수돗가 근처..라서 그런지

우물방이라고 불리는 좀 따로 떨어진 방이야.

 

놀러온 기간동안 나랑 내 사촌이 쓰는 방이었지.

 

둘이서 이모가 부르는 창과 누군가 치는 북소리, 꽹가리 소리를 들으면서(레알 마을 잔치 수준이었

어. 뒷마당에서 하는데 동네사람들이 구경하고 그랬음.) 그냥 무서운 이야기나 했지.

 

.......무서운 이야기가 좀 많이 무서웠어.

이건 나중에 몰래 써놓을게.ㅋ

 


 

그런데 그 순간이었어.

바깥에 누가 저벅저벅 걷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찾으러 왔나보다. 조용히, 조용히.'

 

이러면서 둘이 숨죽여 자는 척했어.

아니나다를까 누가 방문을 벌컥 여는거야. 실루엣만 보이고 난 그냥 자는 척.

곧 그 실루엣은 사라졌고, 사촌한테 물어보니깐 또 다른 사촌오빠였다고 하더라.

그래서 둘이 키득키득거리는데,

 

갑자기 누르지도 않은 TV가 켜지는 거야.

 


 

 "헐, 저거 왜 켜져!"

 


 

사촌이 놀라기에 그냥 난

 


 

 "원래 가전제품들 저래."

 


 

이러고 말았는데, 사실은 나 살면서 그런 경험 처음이었어...

그래서 일단 껐지.

 

그런데 또 켜지는거야.

몇 번 씨름을 했지.

 


 

그러나 이 쌍팔년도 용띠 처녀 둘이서 그냥 누워서 덜덜 떨진 않고 짜증을 부렸어.

..............들킬까봐.

 

들켜서 뒷마당 무대위에 올라가서 춤추면서 노래할까봐... 하...

 

그러다가 아차 싶은거야.

핸드폰으로 막 조종할 수 있잖아. TV.

 

그래서 '야, 이거 사촌오빠가 장난치는 거 아냐? 핸드폰으로 채널도 돌리고 그러는 거 있잖아.'

'어, 그런가?'

'그래서 우리가 tv끄는 거 보고 안 자는 거 확인한 거 아냐?'

 

 그렇게 생각하니 다른 의미로 소름이 돋더라.ㄷㄷㄷ

 하지만 사촌오빠는 한 동안 안 왔어.

 

그리고 다시 생각했지..

 

그 문 각도에선 절대 TV를 키진 못 할텐데...?

왜냐면 방문 옆에 TV가 놓여있었거든.

 

그럼 창문으로 조종했나?

하지만 창문으로 발자국 소리가 안 들렸어.

바닥이 잔자갈이 있는 곳이거든.

모래도 뎁따많아. 거기 바닷가라서.

 

발자국 소리가 응당 들려야 할 곳이란 거지.

 


그런데 또 TV가 켜졌다 꺼졌다 지 혼자 노는거야.

 

그래서 포기하고 채널이나 돌려서 무릎팍도사나 봤지. 사촌이랑 포기하고 보는데 또 꺼졌다 켜졌

다.

 

우리는 확신했어.

이건 고장난 티비라고..

 


 

그러다 사촌오빠가 갑자기 문열어선

 


 

"야 니들 다 나와. 마흔 살 누나도 노래불렀는데 니들도 노래라도 부르고 들어가."

 


 

 헐.. 설마 믿고 있던 마흔 살 누나도 이모들 앞에서 재롱을 부렸을 줄이야.. 막내 이모가 39살인

데....

 결국 끌려가서 사촌은 사물놀이 상받았던 실력으로 장구치고 난 그냥 노래만 불렀지..

 내 조카(이모들에게 손주뻘) 애들 재롱도 좀 보구... 이런, 조카가 20대라니.

 


 

 그러면서 넌지시 사촌오빠한테 '장난 쳤어?' 그러니까 '뭘.' 이라고 묻더라.

 '핸드폰으로 우리 방 TV갖고 장난쳤지.'

 '뭔 헛소리야.'

 

 ....생각해보니 그 인간 30대. 모를 것도 같더라...

 그럼 그냥 고장인가?

 사촌이랑 나랑 둘이서 그냥 그러고 있었어.

 


 

 어쨌든 시끌벅적하게 놀고 다시 방에 돌아왔어.

 

 이젠 당당히 불을 키고, 축구를 보려고(그 때 16강 진출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이었지.ㅋ) TV도

켰어.

 아 맞다. 사촌네 강아지도 데리고 들어왔어.

 

 그런데 이 놈의 개놈이 자꾸 방 밖으로 나가려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주인인 사촌이 계속 끌어안고 있었지.

 

 헌데!

 장기자랑 2등에 뽑힌 사촌이 나랑 개만 두고 상금받으러 간거야.

 그 방에서 뒷마당까지 가려면 1분은 걸려서 나 혼자 치킨 뜯으면서 축구 보려고 있었지.

 

 개가 자꾸 나한테 앵겨서 개나 끌어안고 있는데 문득 아까가 생각나는거야. TV가 켜졌다 꺼졌다.

 

 근데 나랑 개랑 둘이만 있는데 그러진 않더라. 그래서 멍하니 축구팀 소개하는 거 보고 있는데 사

촌이 들어와선 씩씩 거려.

 왜?

 그랬더니...

 이 돈을 받으려면 춤추고 들어가래서 신들린 듯 춤추고 왔다고. 창피해죽겠다고 씩씩 거리는거야.

 그러면서 애가 딱 엎드리는데,

 

 .........이번엔 음량이 올라간 거야.

 

 

 

 그냥 계속 켜졌다 꺼졌다 그러면 이 TV고장났네. 이러겠는데 이번엔 음량이 올라간거야.

 

 리모컨은 나와 내 사촌 사이 이불위에 살포시 있는데.

 그 순간에 괜히 개가 이 방에서 자꾸 나가려고 했던게 떠오르고...

 

 한 번 무서워지니까 계속 무서운 생각드는 거 아니?

 

 이 방에서 잔 사람들..

 내 사촌 빼고 다 아팠어.

 

 물론 나도.

 난 눈에도 이상왔고, 밤새 추워서 덜덜덜 떨었거든.

 그리고 이모도 그랬구..

 그런데 이 사촌은 따뜻하게 잘 잤다 그러네. 바로 옆자린데. 이불 각자 덮었고.

 


 

 그러다가 나 화장실 가려고 나간 사이에 그 마흔살 언니가 근처 자기네 집 가자고. 그냥 그 언니네

어머니(나한테 이모지.)랑 언니랑 나랑 사촌 강아지 여자 다섯이서만 아파트 가버리자고.. 그래서

갔지.

 

 갔더니 제일 좋아하는게 개더라.

 여기저기 막 발라당 발라당 하면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아까까지 시들시들하거나 나가려고 문 박박 긁고 짖고 하던 놈이 아닌거야.

 

 그런데..

 

 

 

 갑자기 이 놈이 어느 순간부턴가 탁자밑에 쏙 들어가더라.

 정말 말 그대로 갑자기 그런거라 왜 저래? 사촌이 데리러 갔는데 그냥 거기에 있는거야.

 그리고 축구보다가 사촌이 아, 발 씻어야지. 하면서 화장실가니까 그 개가 나한테 달려와서 폭 안

기는 거야.

 

 그냥 좋았지.

 나 개 엄청 좋아하거든.

 

 근데, 진짜 거짓말 안 하고 개가 딱 와서 나한테 기대는 순간

 온 몸이 움찔, 할 정도로 등허리뼈에서부터 목 뒤까지 소름이 쫙 올라온거야.

 

 그 순간 기분 진짜 나빠져서 몸을 다시 따뜻하게 했지.

 그냥 내 방법인데 복식호흡하면서 몸 주위에 투명한 막이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럼 정말 따뜻해져.

 나 겨울에 수족냉증이라서 하는 나만의 방법인데 가끔 써봐.

 아무튼 그렇게 하면서 개 쓰다듬어주고 그러는데 진짜 그 순간 기분 나쁜게 계속 생각나는거야.

 

 

 

 축구 우리가 진 걸로 끝나고 누워서 잠이 안와가지고(개는 여전히 내 옆에..) 사촌이랑 또 귀신 이

야기를 했어.

 

 ......진짜 후덜덜한 이야기였는데,

 사촌이 집에서 낮잠자다 가위 눌렸는데

 그 날 밤 자취방에 내려가서 잠 자는데 똑같은 가위 눌렸다고.

 

 '따라도 오나봐. ㅋㅋ'

 

 이러고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그 때 우리 둘 같은 생각하고 있었다.

 

 

 


 

 

 '아까 그거 귀신 장난이고, 그 거가.. 따라온 거 아냐?'

 

 

 

 사실 그 날 새벽엔 둘 다 아무말도 안 했는데 다음 날 낮에 둘이서 다시 얘기했거든.

 

 그 방에 무언가가 있었고,

 그래서 거기서 잔 사람을 아프게 했고,

 TV로 장난을 쳤고.

 

 그래서 개가 그 방에서 나가려고 했고..

 

 그러다가 아파트까지 따라와서 개가 덜덜 떨었던 건 아닌가 하고.

 

 

 

 둘 다 같은 생각하면서도

 그냥 그 땐 둘 다 모른 척 하면서 하하호호 웃으면서 넘어갔던 거야.

 

 그래놓고 다음 날 낮에 얘기한거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어봤지.

 거기서 사는 이모한테

 


 

 "이모, 우물방 TV고장났어요?"

 "아니."

 


 

 고장 안 난 TV라 그러네.

 

 아무튼 나랑 내 사촌은 신기한 경험했다고 하면서 서로 헤어졌지.

 

 무섭다기보단 좀 신기했어.

 진짜 무서웠던 건 둘이서 나눈 귀신잡담이었지. 그래서 무서웠을 경험인데도 그나마 쉬이쉬이 넘어간거 같아.

 

 

 

 


 그리고 공포랑은 좀 다를지도 모르겠는데 보너스로 신비한 이야기해줄게.

 우리 어머니 외삼촌이 겪으신 이야긴데


 낙산사 아니? 옛날에 불탔다가 이제 복구된 곳인데 그 이모네 별장... .......이라고 말하기 뭐한게 막내 이모 옛날에 살던 곳 다시 사서 개조한 거라서..ㅋ 아무튼 그 별장 앞에 큰 이모댁이 옛날 외할머니 살고 하셨던 곳이야.

 그 집과 이어지는 길로 낙산사랑 연결됐는데 길이 외길이야.
 딱 그 마을 사람들만 사용하는 길이었어.


 한 겨울에 새하얀 눈이 그 외길에 쌓여있더래.
 그래서 작은 외할아버지께서 그 길을 걸으셨데. 아무리 길어도 20분이 안 넘는 길인데 걷고 걷고 하염없이 걸어도 길이 끝이 안 나더래.

 계속 그 길만을 보고 걷는데...


 그러면서도 '언제 집이 나올까.. 언제 집에 도착할까....' 하면서 걷는데 순간 정신이 퍼뜩 나더라는거야.

 '이렇게 멀리가 없지!'

 그리고 그 순간 새하얀 눈길만 보이던 시야기 넓어지더니 철도 위에 서 계셨데.

 그러니까 이미 그 길을 지나쳐선 철도 외길을 따라 걷고 계셨던 거.


 그런데 소름이 끼쳤던 건 3.8선 그어지고 난 뒤 운행하지 않게 된 철도였던 사실이지.
 만약 그게 ... 계속 운행이 됐더라면 우리 작은 외할아버지께선 어떻게 되셨을까?

 그리고 그 분 겨울엔 그러시더니, 여름엔 설악산에서 겉 옷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허공에 혼자 얘기하면서 막걸리 자시고 계셨었다고 하더라.

 

 하... .....할아버지.....
 도깨비 만나셨나요..........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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