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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애#6
한돌프 | L:0/A:0
20/370
LV18 | Exp.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512 | 작성일 2012-11-04 21: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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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애#6

 

 

학교에 도착한 나루토는 무심한 표정으로 락커를 열었다. 그리고 실내화를 꺼내려 손을 뻗었다.

 

'툭'

 

무언인가가 떨어졌다. 뭐지?하고 밑을 내려본 나루토의 시선끝에는 하얀 편지봉투가 있었다. 처음 보는 물건이었다. 주워서 자세히 들여보니 편지지 구석탱이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TO.나루토

 

글씨체를 보아선  여자 글씨체 같았다. 귀찮아, 이런거 알게 뭐람. 하고 찢어버릴까 생각했다. 그치만 버리기전에 내용이 궁금하니 한번 꺼내는 볼까, 하는 심정으로 편지봉투를 열었다.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 편지를 보았다면 점심시간에 옥상으로 나와주길 바래

 

From.H

 

내용까지 이상했다. 난데없이 옥상으로 나와달라니, 이 무슨 성가신 일인가. 게다가 치졸하게 이름도 안밝히고 이니셜 H라니. 편지의 주인공이 누군지는 몰라도 그의 성격은 알만했다. 대체 뭐가 그렇게 중요한 말이라고 귀한 점심시간에 옥상으로 불러낼까. 게다가 요즘시대에 편지라니. 이런거, 너무 구닥다리잖아? 라고 생각했다.

 

 

 

 

 

 

 

 

 

 

_

 

나루토의 학교에서의 일과는 단순했다. 오직 그녀, 사쿠라를 관찰하는 것이었다. 물론 티가 나지않게 은밀히. 사쿠라는 모범생인것 같았다. 선생이 칠판에 필기하실때면 눈을 빛내며 공책에 빠짐없이 적었고, 수업시간이 끝나면 선생이 있는 교탁으로 토끼처럼 쪼르르 달려가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 선생이 농이라도 던진것인지, 까르르 그녀가 웃는다. 사쿠라 주위에 모든것들은 모두 흐릿하게 보이고, 오직 그녀만이 빛났다. 지켜보고있던 나루토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웃는것도 예뻐. 내 앞에서도 그렇게 웃어주면 안되? 하지만 그것도 잠시, 환하게 웃던 사쿠라의 머리에 한 남자의 손이 얹어졌다. 그리고 귀엽다는듯이 쓰다듬는 손. 사쿠라의 동공이 커지고, 이내 수줍은 표정으로 변했다. 나루토는 남자를 노려보았다.

 

'또 저자식이야?'

 

하타게 카카시, 나루토 반의 담임이었다. 그가 맡은 과목은 생물이었다. 카카시의 나이는 딱 서른이지만, 나른하고 매사에 귀찮아하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열성적인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은 특별히 예뻐하는 편이었다. 더군다나 생물은 포기한 학생이 많았기에 사쿠라같이 성실한 학생은 그의 눈에 독보적인 존재였다. 항상 선생님, 선생님~ 하며 질문하는 사쿠라의 목소리는 카카시에게 싱그러운 과일내음같이 느껴졌다. 물론 이성으로 보는 감정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질문을 해오면 어느새 자신의 말투가 생기있고 즐거운듯이 변하는걸 깨닫고 나, 로리콤인가..! 하고 심각하게 고민한적도 있었다.

 

"사쿠라,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니까 전교1등은 문제없을꺼야."

"네,네..?! 히히..선생님이 수업을 너무 재밌게 하셔서 그런걸요?"

"쿡, 농담은. 나도 소문은 다 들린다구. 애들이 나 수업재미없게한다고 뒤에서 욕한다며?"

"아,아니에요~! 저는 진짜 재밌다고 생각해요!"

 

머리 한개만큼 차이나는 둘의 키 차이때문에 사쿠라가 반박하며 눈을 살짝 치켜올린 모습이, 마치 먹이를 달라고 애원하는 강아지같이 보여 카카시는 후후,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사쿠라의 머리에 손을 얹어 쓰다듬으며 말했다.

 

"배려심도 깊고. 정말  신부감으로 일등인걸?"

"....!"

 

그 순간, 갑자기 교실에서 기이한 소음이 울렸다. 덜컹, 하는 과격한 소음. 무슨 일이지, 반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아,앗..! 이거, 난처하게 됬네."

 

나루토의 책상이 엎어진것이었다. 그 바람에 그의 필통에 들어있던 필기구며 밑 사물함에 나와있던 교과서들이 모두 빠져나와 주위가 산만해졌다.

 

"모두들 신경쓰지마, 그냥 책상 엎어진것 뿐이라구."

 

주위를 보며 말하는 나루토의 말에 모두들 다시 신경을 끄고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나루토는 그틈에서 공책하나하나, 필기구 하나하나를 주워담고있었다. 그것을 지켜보던 카카시가 말했다.

 

"사쿠라는..나루토 짝이지?"

"아..네!"

"나루토를 어떻게 생각해?"

"...네?"

"음, 어렵게 받아들이지마. 그냥 담임선생님으로서, 나루토가 어떤앤지 궁금해서 그래."

"..아, 그렇게 나쁜애 같진않아요."

"흐음, 그래? 그럼 원래는 나쁜애라고 생각했다는 말?"

"그,그건 아니고요..!"

"선생님 눈에는 다 보이는데?"

"....네! 소문이 워낙 안좋아서..!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안해요! 정말이에요!"

"에..나, 사쿠라를 곤란하게 만들생각은 없었는데. 미안, 사쿠라."

"아..아니요! 괜찮아요..!"

 

잠깐 생각이 잠긴 틈에 종이울렸고, 카카시는 모두들 조용히해, 앉아 -! 라는 말을 남기고 교실을 빠져나갔다.

 

 

 

 

 

 

 

'책상..일부러 넘어트린것 같았는데?'

 

뭐였을까, 그건. 잠시 의문에 빠졌지만 다음 수업 준비를 하며 그 생각은 카카시의 머릿속에서 증발해버렸다.

 

 

 

 

 

 

 

 

 

 

_

 

"나루토, 있잖아."

 

순간 나루토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잘못들은게 아니라면, 사쿠라의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불렀다. 그것도 먼저. 항상 말을 걸고 관심을 끌려고 노력한건 나루토였는데 말이다. 대체 무슨일일까, 무엇이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게 만들었을까.

 

"뭐."

 

하지만 내뱉은건 이내 퉁명스러운 대답. 사실 그것은 나루토 나름의 감정이 서려있는것이었다. 난 널 예전부터 보고있었는데, 넌 이제서야 나한테 말을 건거야? 하는 약간의 투정. 뭐 물론 나루토가 투정부릴 입장은 아니였지만 말이다.

 

"너, 이상형이 어떻게 되?"

 

이상형? 그런거 없어. 난 너만 보는걸. 눈치없이 그런걸 묻긴, 넌 멀었어.

 

"음..일단 머리가 길고."

 

사쿠라는 머리가 짧았다.

 

"가슴은 컸으면 좋겠고.."

 

사쿠라는 가슴이 정말 작았다.

 

"성격은 좀, 내성적이었으면 좋겠는데?"

 

첫인상의 사쿠라는 말없는 아이였지만, 어느새 지금은 친구를 사귀어 활발한 아이의 범주에 들어가게 되었다.

 

"머리가 길고...가슴이 크고...내성적인 성격?"

 

사쿠라가 눈을 굴리며 말했다. 사쿠라의 반응을 살펴보기위한 말들이었다. 사쿠라와 전혀 반대인 자신의 이상형을 듣고, 사쿠라가 조금은 화를 내주었으면 했다. 그럼 기뻐서 몸서리를 칠것같았다.

 

"딱이네! 잘됬다!"

 

바라던 반응과는 정 반대였다. 사쿠라는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너랑 정 반대로 말했는데, 기뻐하는건 뭐람? 나루토는 기분이 상했다. 뭐가 잘됬다는건지. 기껏 오랜만에 말을 걸어주어서 속으론 내심 기대했는데, 내가 바란건 이게 아니었다구.

 

"흥. 여자애들은 유치해. 맨날 이상형 타령이나하구."

"...응?"

"됬어, 말해봤자 무슨 소용이야."

 

이내 고개를 돌려버렸다. 지금은, 너가 좀 미워지려고 해.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큰걸까.

 

 

 

 

 

 

 

 

 

 

_

 

 

점심시간이 되었다. 모두들 식당으로 달려가 호젓한 교실에 나루토만 남아있었다. 기분이 우울했다. 사쿠라를 미워하려고 노력해봐도, 마음 어느 한구석에서는 사쿠라가 보고싶다, 라는 마음이 피어올랐다.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는 그녀의 모습은 본적이 있었다. 생화란 그런것일까, 라고 생각할만큼 발랄하고, 예뻤다. 그에반해 나루토는 그녀에게 어울리지않는 사람이다...하지만 갖고싶은걸. 난 가지면 안되는거야? 이내 갈등하는 나루토. 사쿠라를 원하게되고나서부터 쭉 반복되는 자책이었다. 밥을 먹고싶은 기분이 아니었다. 바깥 바람이 쐬고 싶어져서, 그는 교실을 나갔다.

 

'덜컹'

 

자판기에서 음료수가 내려왔다. 그리고 야, 나 한입만! , 꺼져! 장난치며 가는 무리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루토도 갑자기 음료수가 마시고 싶어졌다. 자판기 앞으로 다가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동전을 찾았다. 하지만 동전 대신 집혀지는건 구겨진 종이였다.

 

'뭐야, 이거..?'

 

구겨진 종이를 꺼내 펴보고 나루토는 아침에 락커앞에서의 일을 기억해냈다. 점심시간에, 옥상으로 오라고 했었지. 할 말이 있다고 ... 나한테 할말이 뭘까. 원래 그의 성격이었다면 이런것을 봤어도 전혀 개의치않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쓸쓸한 기분이들어, 누군가 나한테 할말이 있다면 듣고싶었다. 궁금했다. 나루토는 구깃한 종이를 손에 쥔채,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갔다. 이윽고 옥상에 도착했다.

 

"나,나루토...! 와줬구나!"

 

나루토를 반기는건 한 소녀였다. 긴 검은 생머리를 바람에 휘날리는 소녀. 휴우가 히나타..? 란 이름이 머리에 새겨졌고 곧 이니셜 H가 되뇌어졌다. 히나타가 날 부른거군.

 

"어, 왜? 무슨일이야?"

"으..음..그게.."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망설이는 히나타. 할말있으면 빨리하지, 뭐하는 거람. 그 때 였다. 뒤쪽에서 속닥거리는 소리가 나루토의 귀로 들려왔다.

 

'야아, 진짜 왔어 나루토!'

'텐텐, 네 계획이 정말로 맞았네!'

'바보 사쿠라! 아직 대답을 못들었잖아!'

'그래도 난 안온다에 내기를 걸었는데..흐음~'

'조용히해! 들리겠다!'

 

사쿠라와 어떤 다른 여자애의 목소리였다. 둘을 엿보고 있다..? 뭐하는 상황이지. 혼란스러웠다.

 

"마,말할게! 나루토! 나, 네가 좋아! 정말로 좋아해! 나루토.., 나랑 사귀어줄 수 있어?"

 

얼굴이 빨개진채 말을 뱉어내는 히나타. 나루토는 히나타의 얼굴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이제서야 상황 파악이 되기시작했다. 그리고 늘 사쿠라 곁에서 함께 있던 히나타의 모습이 떠올랐다.

 

'흠..그래, 그렇단 말이지.'

 

나루토는 대답했다.

 

"좋아, 히나타."

"뭐...뭐라고했어, 나루토?!"

"사귀자고, 우리."

 

히나타의 눈이 커지고, 이내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흐..흑! 나루토...고마워! 고마워 나루토!"

 

히나타는 눈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며 나루토를 껴안았다. 그리고 나루토의 입은 살포시 미소지었다.

 

 

 

 

 

 

 

 

 

 

 

 

 

 

 

 

 

 

 

 

 

 

 

'너를 통해서..사쿠라한테 가까워질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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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돌프
봐주시는 분들 모두 사랑합니다.
댓글 남겨주는 분은 더 사랑합니다...♥
2012-11-04 21:45:24
추천0
[L:23/A:416]
종이
뭔가 굉장히 빨리 업로드되네요;;
2012-11-04 21:46:51
추천0
한돌프
한꺼번에 올리는거라..ㅋㅋㅋ앞으론 한편씩 해야죵ㅋ
2012-11-04 21:48:12
추천0
[L:2/A:178]
AcceIerator
빨리 올라온닼ㅋㅋㅋㅋㅋ
2012-11-04 21:49:12
추천0
[L:2/A:178]
AcceIerator
히나타 캐불상;;
2012-11-04 21:49:36
추천0
한돌프
ㅠㅠ불쌍하죠...희생양이라..
2012-11-04 21:54:26
추천0
[L:23/A:514]
센스민트
헉...... 나쁜남자 나루토
2012-11-04 21:55:45
추천0
한돌프
ㅠㅠㅠ여기선 진짜 나쁘게 나온다는게 함정이죠ㅠ
2012-11-04 22:00:54
추천0
[L:21/A:187]
카툰♡
으억?!! 이거 나루토 설정이었나요?!!!
왠지 흥미로운데요?? ㅋㅋㅋㅋㅋ
전편 찾으러.......ㅋㅋㅋㅋㅋㅋㅋㅋ
2012-11-04 22:35:31
추천0
한돌프
네 팬픽이랍니다ㅋㅋㅋ히힣 전편봐주시면 저 좋아서 광대승천할듯ㅋ
2012-11-04 22:48:4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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