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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뒤집어 쓰고싶지 않은 - 1
위위윙 | L:15/A:189
44/50
LV2 | Exp.88%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798 | 작성일 2014-01-22 0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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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뒤집어 쓰고싶지 않은 - 1

 

 
 "못먹어도 고인가"
 
 와삭
 
 테르는 성벽아래 겨우 사람하나 지나갈만한 철창크기를 보며 사과를 한입 베어먹었다.
공복도가 떨어진다는 시스템알림이 멈추며 공복도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방금전 공복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시스템알림에 일단 급한데로 근처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딴것까지는 좋았다. 근데 떨어진 사과가 비스듬한 돌경사에 떨어지면서 데굴데굴 굴러 수풀아래 가려져있던 성벽 아래 철창에 뚝하고 멈췄고 테르는 신기해서 철창 내부를 슬쩍 탐색해보니 나름 사람 지나갈크기의 공간이 뚫려져 있는것 같았다. 데르는 게임들은 모두 사람이 잘 지나가지 않는곳에 아이템을 배치한다는 일반공식(?)을 대입해서 철창 내부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아직 전직 레벨도 달성하지 못한 테르에게는 잃을것이 없기때문에 저 좁은 틈바구니 안에서 죽는다고해도 아쉬울것 없는 입장이었다.
 
 "음.. 좀 무서운데 그리고 너무 좁아. 없던 폐쇠공포증도 생기겠어"
 
 철창을 옆으로 치워내고 안으로 들어가자 내부는 컴컴한 어둠이다. 테르의 키는 176cm이었는데 가볍게 뛰어오르면 머리가 천장에 닿을랑 말랑할 정도로 겨우 사람하나 들어갈만한 비좁은 폭과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통로가 끝도 없이 이어진것 같은 착각을 만든다. 테르는 더듬더듬 벽을 짚으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함정과 몬스터가 나올것 같았지만 그냥 평범한 통로인지 한참을 걸었는데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경사진 통로를 꾸물꾸불 오를 뿐이니 오히려 그점이 테르를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갑갑해서 미쳐버리겠네 언제까지 걸어가야하는 거야"
 
 그렇게 얼마나 걸어올랐을까 슬슬 미쳐버리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때쯔음에 테르는 반가운 소리를 들었다.
 
 쿵!
 
 "커헉."
 
 옆의 벽만 짚고 앞으로 나가던 테르는 통로 끝에서 얼굴을 벽에 박는 자해체험을 경험 해야했다. 찡한 코를 어루만지고 막다를 통도를 더듬으며 그래도 끝에 도착해서 다행이라고 여긴 테르는 음식을 찾는 개처럼 이곳저곳을 더듬었다.
 
 "괜히 이런곳을 만들었을게 아니란 말이지 최소 물약이라도 나와줘야 하는거 아니야?"
 
 그렇게 벽을 두드리던 테르는 뭔가를 발견했다.
 
 "뭐지? 약간 미끌미끌하고 축축해"
 
 검지손가락으로 발견한 곳을 한번 쓰윽 긁고는 냄새를 한번 맡고 엄지와 검지를 서로 비볐다.
 
 "약간 비릿하면서 축축한게 어 뭐야? 뭐 떨어지는데? 아 샹 뭐야 코피나잖아!"
 
 너무 리얼하게 만들다 못해 코피까지 구현한 게임을 원망하며 딱히 지혈할 방법이 없는 테르는 급한데로 코를 뒤로 젖히고 지혈 했다. 얼마나 찾았을까 사람손이 잘 닫지 않는 무릎 높이 쯔음에 레버같이 생긴 물건이 잡히는것을 촉감으로 느끼고 레버를 힘껏 내렸다. 그러자 테르를 막았던 막다른 통로가 엘레베이터 문처럼 좌우로 갈라지며 빛을 뿜어내었다. 테르는 뭔가 굉장한 아이템이 나올것이라고 기대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설마 이 빛은 득템의 빛!"
 
 정확히 말하자면 빛이 뿜어나온게 아니라 원래 환한 곳이었는데 어둠에 눈이 익숙했던 테르가 눈이 부셔했을 뿐이지만, 적어도 테르에게는 아이템이 뿜어내는 빛이 나오는것만 같았다. 빛이 걷히고 난뒤 테르의 눈에 비친것은 휘황찬란한 금은보화가 동산처럼 이곳저곳에 쌓여있고 그 금은 보화들 사이사이에 아이템들이 가득할것만 같았던 상상과는달리눈이 익숙해지고 난 뒤에 나타난것은 생각과는 아주다른 풍경이었다.
검은 대리석과 흰대리석을 격자무늬로 배열한 대리석을 홀에 깔아서 흡사 거대한 체스판같았고 그 체스판 가장자리에 위치한, 바오밥 나무처럼 거대한 기둥은 인간의 손으로 만들었음이 분명하지만 그 웅장함에 주눅들기 충분한 크기였다. 테르가 서있는 곳은 이 체스판이 한눈에 보이는 2층이었다 그것도 통로 앞에는 거대한 의자가 놓여져있어서 실상 확인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테르가 나온 통로를 알 수 없게 만드는 의자였다.
 
 "여긴 어디지"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비해 앞에있는 의자를 엄폐물삼아 힐끔 아래를 내려다보니 체스판처럼 보이는 홀아래 왼쪽끝과 오른쪽 끝사이에 각각 한명의 사람이 병기를 들고 대치상태에 있었다. 그중 한 명은 테르도 익히 알고있는 유명인이었다.
 
 "실로니아?"
 
 '아름답지않는 것을 두번이나 본다는건 시력낭비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는 다이오딘의 왕자 테오소스가 그 근처를 지나가던 실로니아의 모습에 뒤돌아보고, 그녀에게 고백했던 npc들이 1골드씩만 기부하면 다이오딘의 거지가 없어질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소유한 그녀는 전 유저와 npc사이에서 눈정화 아이콘임과 동시에, 이번 업데이트에서 국가연맹 락싯연맹에서 공개한 검사랭킹에서 크지 않은 중소규모 도시의 가디언인 실로니아가 그 즐비한 수도 가디언들을 제치고 무려 랭킹 10위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었던건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직 오픈초기라 유저가 낄 자리가 없었다고 하는데, 연맹 10위는 10위인지라 이로인해 실로니아의 스팩은 이미 인간계를 떠났다는 평가가 유저들사이에서는 퍼지고있었다. 실력으로도 명예로도 열손가락안에 드는 클라운 시티의 가디언 실로니아를 모르는유저는 거의 없었다.
 
 "여기서 실로니아를 보게되다니 그러면 여기가 그 소문의 실로니아 개인 연무장인가?"
  
 실로니아의 개인연무관은 실로니아가 개인 수련을 목적으로 성 내부에 커다란 홀을 만들어서 편의성과 취향에 맞게끔 건축했기 때문에 실로니아는 이곳을 굉장히 개인적인 공간으로 생각하고 그 누구의 출입도 일절 금했다. 사람이 비밀을 모르고 지나칠수는 있어도 아는데 지나치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실로니아의 연무관은 실로니아 본인외에는 출입을 금한다는 공지가 사람들에게는 그곳이 신비스러운 느낌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클라운시티 가디언인 그녀를 동경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그녀의 개인 연무관을 구경해 보는게 소원인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그 누구의 출입도 일절 금했기때문에 클라운시티의 가디언인 실로니아를 거역하면서까지 이곳에 발을 들여놓고 수련을할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프럼이 실로니아에게 정신이 팔려있는순간
 
 실로니아와 대치상테에 있던 금빛 머리카락 여자는 벼랑끝을 향해 뛰어 들어가는 짐승같이 실로니아의 공격 반경에 몸을 내던졌다. 몸 곳곳 죽음으로 초대하는 초대장처럼 넓게 퍼져있는 혈흔과 흙바람에 꾀죄죄해진 듯한 차림새가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처럼 묘사되어서, 프럼은 괴로움에 고통스러워 하는 그녀가 더 이상의 삶을 포기하고 자살을 선택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실로니아도 넝마가 된 몸으로 피를 흩뿌리면서 돌진해오는 라미아를 보고는 고운 얼굴을 찌푸리며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역병을 내손으로 없애야해... 연맹에게는 행운이겠지만 이건 나한테 불행이야"
 
 클라운 시티의 가디언인 실로니아는 자세를 바로잡고 라미아가 접근할 때까지의 타이밍을 노렸다. 난폭한 맹수처럼,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돌진하는 라미아는 갖은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인해 체중과 속도를 싣은 공격으로 단기간에 승부를 내고 싶어 할 것이다. 때문에 실로니아는 슬금슬금 피해가며 그녀의 출혈과 피로누적을 유도하면서 제풀에 지쳐 쓰러질때까지 승부를 질질 끌고들어가 승부를 볼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락싯연맹 랭킹 10위검사인 실로니아일지라도 작전이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을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상대는 이름만들어도 하루가 불안한 락싯의 역병! 락싯의 역병이 행해온 악행을 비유해서 이런말이 떠돌았다.
 
 '역병이 불을 지른 땅의 크기는 하늘과 같고 그 하늘과 같은 땅에. 죽임을 당한 사람들로 성을 지으며 훔친 물건과 암살당한 인재들은 그 성을 능히 체운다.'
 
 그야말로 '최악'의 결정체이자 대륙의 골칫덩이였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숨겨진 퀘스트로 취급받는 랭크 S의 퀘스트가 '역병제거'라는 이름으로 용병길드 곳곳에 널려있었다. 얼마나 연맹이 답답해하고 골칫거리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으나 유저보다 레벨과 수준이 높은 npc마저 역병에게 살해당하는 마당에, 역병에게 상대도 되지않을것이 뻔한 이 퀘스트에 도전하는 사람은 전무 했다.
 
 그러나 흘러가는 시간은 상황을 바꾸기 시작했다.
 
 '폭검의인도자'길드의 길드장 '탈포닉'이 전직업 최초로 100레벨에 달성 영상을 인터넷 방송으로 실시간 공개했다. 탈포닉은 랭커들이 뭉쳐야 사냥이 가능하다는 '새벽의 평원'에서, 탈포닉 혼자 필드 보스몹을 사냥하며 100레벨을 달성한 그는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는 압도적인 힘을 여실히 내보여주었다. 100레벨을 달성한 탈포닉은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메마른 땅에 지팡이를 찍어박고 황폐하고도 드넓은 평원을 배경으로 씨익 웃으며 호언 장담했다.
 
 '제가 역병을 죽이겠습니다.'
 
 이 한마디가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아올렸다. 탈포닉이 어마어마한 스킬을 숨기고 있다.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레벨제한 때문에 착용하지 못한 비장의 아이템을 이제는 착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까지. 탈포닉이 이름있는 어쌔신 랭커들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역병퀘스트에 도전한다는 말에 어떻게 마법사 클래스인 그가 퀘스트를 깰것인가 하는 말만 무성한 소문이 흘렀고 역병에 도전한다는 소문에 랭커들은 같은 퀘스트 수행하다가 콩고물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은근슬쩍 역병 퀘스트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때문에 이를 의식한 탈포닉과 '폭검의인도자'길드는 역병에대한 정보를 최대한 자제했고 탈포닉 본인이 인터넷 방송에서 감질나게 역병을 쫒는 근황을 방송해줄 뿐이었다. 그나마 그 방송마저 최근에는 아예 없어서 플레이어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있는 실로니아는 npc이기 때문에 이런일을 알턱이 없었고 프럼은 실로니아의 상대가 그 '역병'인지 모르고있었다.
 
 "싸우고 싶지않지만"
 
 실로니아는 '역병'을 대적하기 위해서 검을 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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