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게임] 뒤집어 쓰고싶지 않은 - 3
위위윙 | L:15/A:189
24/70
LV3 | Exp.34%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756 | 작성일 2014-01-26 12:37:51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게임] 뒤집어 쓰고싶지 않은 - 3

 
 타앙
 
 자리에 있어야할 '역병'의 모습이 테르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중간이 생략된 영상처럼 '역병'이 사라진 다음장면은, 실로니아의 몸이 뒤로 밀려나며 힘겹게 '역병'의 검을 막고있는 모습이었다. 실로니아를 단숨에 갈라버릴것처럼 상황을 급 반전시켜 일격에 압도하는 '역병'이나 그것을 막아낸 실로니아의 반응이나 테르는 절정에 다다른 둘의 싸움을 보고 감탄했다.
 
 "뭐 저런게 다있어"
 
 테르와의 격의 차이를 따지자면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나는 실로니아도 '역병'의 공격이 눈에 보여서 방어한것이 사실 아니었다. 단순히 운이 좋았다.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있었던게 주효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떠나서 단순하게 운이 좋았을 뿐이다. 차지공격이 들어오리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도 않을정도로 밀고들어오는 차지공격은 생각해 본적도 없었고 상상해 본적도 없었다. 만약 조금이라도 몸의 균형이 틀어져 있었거나 반응이 느려서 조금이라도 엇나갔더라면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파괴력에 몸의 균형이 깨지고 뒤로 넘어지면서 그대로 무방비상태에서 '역병'에게 썰리는 경험을 했을것이다.
 
 그러나 아직 실로니아가 안심 하기는 일렀다.
 
 "깨져."
 
 캉!
 
 서로와의 검을 맞부딪쳐 힘의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태에서'역병'이 웅얼거리듯 내밷은 말에 실로니아의 검이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실금이가기 시작했다.
 
 "말도안돼"
 
 실로니아는 망연지실한 눈으로 자신의 애검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검은 귀한 금속으로 정평이나있는 미스릴로 드워프에게 특별 세공을 받은 명검이었다. 쾌검이라는 특기를 살려서 부러지기 쉬운 얇고 가는 외관을 디자인 했지만 약하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재료로 선택한 미스릴은 그 어떤것보다 가볍고 단단한 강도를 가진 최고의 재료로 두말할 필요없었다. 그런 재료로 만들어져 어느것을 베어도 흠집하나 나지않던 명검이 지금은 오븐에 오래구운 쿠키처럼 부서질 위기에 처하자 실로니아는 당황했다. '역병'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듯 기세를 몰아 맞붙어 검을 더욱 거세게 밀어넣었다.
 
 "죽어"
 
 힘으로 압박하는 '역병'의 우악스러운 공격을 떨쳐내자니 힘도 부족할 뿐더러 검도 버티지 못할것이고 뒤로 빠지면서 충격을 덜어 깨져가는 검을 살리자니 뒤로몰려서 궁지에 빠진다. 그야말로 외통수에 걸린 상황에서 실로니아는 이를 악물었다.
 
 "쉽게보지마"
 
 그러나 악받친 말과는 상반되게도 실로니아는 힘이 부족한듯, 자신을 향해서 밀고들어오는 라미아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리는 대치상태로 상체가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테르는 '역병'이 힘으로 세실리아를 압살하는가 싶었다. 테르의 생각대로 실로니아는 힘이 다했는지 자신에게 밀려들어오는 힘을 막지 못해서 단숨에 막힌 둑 터지듯, 바닥으로 쭈욱 넘어지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실로니아의 힘이 빠지자 무게 중심이 앞쪽에 쏠려있던 라미아도 같이 앞으로 고꾸라지기 시작했는데 노련한 라미아는 실로니아와 자신이 같이 넘어지는 찰나의 시간에 맞부딪 친 검을 떨쳐내고 팔을 들어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넘어지는 자세인지라 베는것이 아닌 장작 패듯 실로니아의 왼쪽 어깨부터 찍어내렸다.
 
 빠져나가는 생명의 양을 표시하듯이 붉은 액체가 터져나오고 또다시 '역병'의 몸을 흥건히 적신다. 실로니아에게서 튀어나오는 선혈들은 '역병'의 탐스러운 밝은 금빛 머리카락에 수를 놓듯 방울방울 혹은 주르륵 흘러내리고 뽀얀 피부에 빠르게 쌓여가는 붉은색 물방울들은 비현실적이었다. 슬로우 비디오처럼 시간이 서서히 흘러갔다. '역병'의 순수한 하늘색 눈동자는 의미 없는 일을 하는 것처럼 공허했다.
 
 "..."
 
 "컥"
 
 실로니아의 어깨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한 '역병'은 불현듯 단말마를 외치며 실로니아의 위에 포개듯이 쓰러졌다. 곧 굳게다문 입에서는 피가 새어나오며 실로니아의 볼에 뚝뚝 떨여졌다.
 
 "말했지 최소한 같이죽어"
 
 "...함정이었구나"
 
 힘이 빠지는지 실로니아는 라미아에게 속삭였다. 라미아는 초췌해진 표정으로 시선을 돌려 자신의 옆구리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검을 든 실로니아의 오른손이 옆구리에 꽂혀있었다. 실로니아는 검을 맞부딪히고 자신의 검이 깨져가는 시점에서 이대로 말려들어가면 자신이 패배할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동귀어진의 수. 목숨을 걸고 검과 검을 부딪치는 대결에서 비기는 것은 없지만 실로니아는 자신의 목숨으로 '역병'을 멈출 수 있다면 충분히 자신의 승리라고 생각했다. 일부러 갑작스러운 타이밍에 힘을 빼서 라미아와 함께 넘어지는 상황을 유도했고 넘어지는 와중에 '역병'의 옆구리에 검을 찔러 넣는데 성공한 것이었다. 결코 쉬운 동작은 아니었지만, 쾌검을 사용하기 위해 매일같이 고도의 집중력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실로니아는 '넘어지면서 찌른다'는 공격 패턴을 성공시킬수 있었다. 세실리아는 찔러넣었던 검을 힘겹게 뽑아 내었다.
 
 창그랑
 
 수명이 다한듯 실로니아가 뽑아서 땅바닥에 떨어뜨린 검은 바닥에 부딫치며 깨졌다. 서로가 가쁜 숨만 몰아쉬며 가만히 있을뿐 일어설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치명적인 부상 때문에 일어날 힘도 없을 뿐더러 둘다 죽어가는 마당에 이 이상의 대결이란 의미가 없었다. 실로니아는 얹짢게 얼굴을 찌푸렸다.
 
 "무거워 비켜"
 
 "하아 힘들어, 좀만 쉬었다가 비켜줄께"
 
 '역병'은 간만의 휴식아닌 휴식을 맛보고 있었다. 옆구리에 난 상처가 고통스럽지만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편안하게 생각없이 쉴 수 있는건 오래간만 이었다. 편안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안겨있는 '역병'의 표정을 실로니아는 뚱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옆구리에낸 상처를 툭 건드렸다. 그러자 '역병'은 어디서 솟아난 힘인지 모를 목소리로 소리를 빽 질렀다.
 
 "아악! 이년아 치사하게 때린데 또 때리냐!"
 
 "비켜"
 
 '비키지 않으면 또 때려주겠어' 라는 눈으로 쳐다보고있자 라미아는 끄응 소리를 내며 힘겹게 옆으로 굴러 실로니아의 위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서로의 피에 엉겨 질척한 느낌이 기분 나빴지만 그저 기분만 나쁠분 익숙한 느낌이었다. 실로니아 옆에 누웠다. 조금 움직인 탓일까 아직 대낮인데 라미아는 서서히 졸리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잠이 찾아오는데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기시작했다. 처음 기억은 몇살인지도 모를 어린 시절에 그레닉을 만난것부터 시작했다. 수련, 행복, 고통, 즐거움, 배신, 기쁨. 추억을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자신의 일생에 '사랑'이 없다는걸 깨닫고 실소를 머금었다.
 
 "인생 헛살았나"
 
 문득 그레닉이 떠올랐다. 그를 생각하자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는걸 떠올랐다. 이대로 죽기에는 아직 할일이 너무 많았다. 죽고 싶지 않았다.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있는 '역병'라미아의 시야에 처음보는 누군가가 나타났다.
 
 "휘유 정말 굉장한 싸움이었어요"
 
 테르가 2층에서 내려와 그 둘 앞에 섰다.
 
 
------------------------------
 
목아프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1394 창작  
[내청춘팬픽]내 직구는 잘못됬나?? [3]
헤깐헤깐
2014-05-05 1-0 4469
1393 창작  
마법과 소년은 노래한다 part.HERO-1 [1]
2014-05-02 0-0 605
1392 창작  
마법과 소년은 노래한다-2 [1]
2014-05-02 0-0 556
1391 창작  
마법과 소년은 노래한다-1 [1]
2014-05-02 0-0 550
1390 창작  
마법과 소년은 노래한다-프롤로그 [1]
2014-05-02 0-0 494
1389 창작  
어떤 과학도시의 마술결사-학원도시로의 초대 [3]
세계의시민
2014-04-30 0-0 663
1388 창작  
어떤 과학도시의 마술결사-칠흑 같은 사내 Deep_Dark_Man [4]
세계의시민
2014-04-29 1-0 669
1387 창작  
어떤 과학도시의 마술결사-여신의 움직임_Frigg‘s Activity [1]
세계의시민
2014-04-29 1-0 515
1386 창작  
어떤 과학도시의 마술결사-손님_Guest [1]
세계의시민
2014-04-29 1-0 536
1385 창작  
[이치할리]종결 후...
푸른천이
2014-04-29 0-0 867
1384 시 문학  
눈귀가슴
슛꼬린
2014-04-26 0-0 582
1383 창작  
[내청춘/팬픽] 유키노『 그는 기억이 없다.3 』 [5]
사브리나
2014-03-16 0-0 2425
1382 창작  
[내청춘/팬픽] 유키노 『 그는 기억이 없다.2 』
사브리나
2014-03-16 0-0 4446
1381 창작  
[내청춘/팬픽] 유키노 『 그는 기억이 없다.1 』 [5]
사브리나
2014-03-16 0-0 11075
1380 창작  
츄발론 - 차로힌 [6]
신하
2014-02-12 3-0 668
1379 창작  
(초전자포)희망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4]
Jellal
2014-02-06 2-0 1242
1378 창작  
[게임] 뒤집어 쓰고싶지 않은 - 4 [1]
위위윙
2014-01-28 0-0 602
창작  
[게임] 뒤집어 쓰고싶지 않은 - 3
위위윙
2014-01-26 0-0 756
1376 창작  
[게임] 뒤집어 쓰고싶지 않은 - 2
위위윙
2014-01-23 1-0 589
1375 창작  
[게임] 뒤집어 쓰고싶지 않은 - 1
위위윙
2014-01-22 0-0 798
1374 노하우 공유  
소설 쓸 때의 간단한 노하우. [3]
슛꼬린
2014-01-10 0-0 694
1373 창작  
오! 마이 히어로 0화 - 캐릭터 설정 / 프롤로그
리사나
2014-01-04 0-0 563
1372 창작  
어째서란 말인가
슛꼬린
2014-01-02 0-0 794
1371 창작  
당신의 등에 짊어진 짐의 무게는?
슛꼬린
2013-12-19 0-0 788
1370 창작  
타르타로스 - 1
아르크
2013-12-14 0-0 697
      
<<
<
351
352
353
354
355
356
357
358
359
36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