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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뒤집어 쓰고싶지 않은 - 2
위위윙 | L:15/A: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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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588 | 작성일 2014-01-23 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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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뒤집어 쓰고싶지 않은 - 2

 

 
 실로니아의 생각대로 라미아는 돌진하는 힘을 싣은 검으로 과격하게 실로니아에게 맞부딪치려했다. 다 죽어가는 몰골과는 달리 '역병'이 폭발적으로 뿜어낸 가속도는 예상을 웃돌 정도로 어마어마 했기에 실로니아는 검을 정면에서 받아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저정도 투 핸드 소드급 검의 차지를 정면으로 받아낸다면 자신의 레이피어와 함께 두조각 나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몸을 반응하게했다. 실로니아는 집중하고 있었다. 라미아가 내려찍는 검을 보고 슬며시 힘이 실리기 시작하기 전의 타이밍에 검을 비스듬하게 가져다 대어 공격력을 조금이나마 감소시키고 진행방향을 틀었다. 라미아의 폭발적인 속도로 단 일격에 요절을 내버리는 이 일합은 보통사람이라면 '억'하는 순간에 목숨을 잃기 충분한 공격이었지만 실로니아의 수많은 경험과 노련함, 그리고 그녀의 천재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챙
 
 "으윽"
 
 쇠와 쇠가 부딪치는 날카로운 소리가 텅비어있는 연무관을 가득 채운다. 생각으로나 행동으로 한치의 오차도없이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검에 지진이 일어난것만 같은 강한 충격이 손목으로 이어졌다. 이 충격은 실로니아가 자신이 얼마나 말도안되게 괴물같은 존재와 싸우고 있는지 다시금 자각하게 만들었다. 단조롭고 지극히 단순한 공격이지만 이 일합을 온몸으로 느낀 실로니아는 전율했다.
 
 '역병을 내손으로 없에는건 불행이야 하지만 역병에게 지는건 더 불행해'
 
 '역병' 라미아의 대번에 상대방의 기를 꺾어버리는 공격에 기가죽어서 움츠려 들법도한 실로니아였지만 그녀도 악과 깡이있는 검사. 내키지 않는 일을 하고 이대로 죽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물러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그때 '역병'이 차분히 입을 열었다.
 
 "비켜줘..."
 
 그렇게 말하고 숙였던 고개를 들어 실로니아를 똑바로 응시했다. 피로 얼룩져있지만 뽀얀 피부와 순수한 하늘색의 푸른눈 그리고 밝은 금발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역병'이라는 별명을 찾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검은 로브를 조금만 유심히 보면 넓게 퍼져있는 혈흔과, 전투의 흔적인지 본인의 피인지모를 엉겨붙은 피로 밝은 금발이 헝클어져 있는걸 봐서 '역병'이 가까스로 힘든 기색을 죽여가며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기는 어렵지 않았다.
 
 지금까지 나타나서는 단 한번도 말을 한적이 없다는 '역병'이 입을 열자 실로니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역병'이 말을해..."
 
 "내가 너를 이길수 있다는 확신이 없거든 근데 너도 나를 이길수 있다는 확신도 없잖아 그러니까 이자리를 비켜주면 다시는 이 근처에 얼씬도 안할거라고 약속할께"
 
 "살려달라는 거야?"
 
 "구차하게 말하면 그래"
 
 조용히 말하는듯 했지마 텅빈 연무관은 2층에 있는 테르가 듣기에 충분할 정도로 소리를 울리고있었다. 테르는 의자뒤에 숨어서 실로니아와 '역병'의 대화와 행동을 엿보게되었다. 테르는 세실리아가 상대하고 있는 상대가 '역병'임을 알고 깜짝 놀랐다. 테르가 초보자이기는 했지만 정보에 완전히 문외한 것은 아니었다 게임을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커뮤니티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연맹의 '역병'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공개된 S랭크 퀘스트라는 신기한 퀘스트에 흥미가 생겨서 테르도 탈포닉이 어떻게 '역병'을 잡을까 궁금해하며 그의 인터넷 방송을 들락날락거렸던 유저였던 것이다.
 
 그런데 초보자 마을에, 그것도 실로니아의 연무관에 '역병'이 쳐들어왔고 세실가 거의 승기를 잡은듯한 모습은 대사건이 아닐수가 없었다.
 
 테르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엄청난 사건을 자기 혼자서만 보고있다는 것이 흥분됬다. 이정도의 전개라면 앞으로 '펠츠카이트'게임의 스토리 전개에도 영향이 있을것이 확실했다. 혹시라도 욕심부리다 들킬까 동영상 촬영은 자제했지만 눈과 귀를 쫑끗 세우고 둘을 주시했다. 인터넷상에 랭킹 10위나 되는 세실리아가 변방 클라운시티의 가디언으로 있는것이 이벤트로 작용한다는 소문이 떠돌았지만 설마 이런식으로 이벤트가 열릴줄은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맞아 이길수 있다는 확신은 없어, 하지만 나에게는 책임이 있어 살고 죽고를 떠나서 내 목숨하나로 이 이상의 희생자를 막을 수 있다면 결과는 아무래도 좋아"
 
 "책임이 있다면 내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은 선택일텐데, 니 생각이 그렇다면 전력을 다하는 수 밖에"
 
 "둘 중 하나는 마지막 날이 될꺼야"
 
 "각오가 대단하네"
 
 서로를 향해 거두지 않았던 검을 먼저 휘두른 쪽은 라미아였다. 대화하는 시간동안 조금이나마 체력을 회복한 라미아는 최대한 단기전으로 싸움을 마무리 짓기로 결심했다. 되든 안되든 어차피 여기서 이 여자를 죽이지 못한다면 뒤따라오는 추격대에게 포위되어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 뻔했다.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되었는지 불현듯 얼마전에 찾아온 남자가 생각나서 이를 빠득 갈며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탈포닉"
 
 울분이 담긴듯한 검을 횡으로 휘둘렀다. 라미아, 그녀의 몸에 비해서 버거워 보이는 듯한 투 핸드 소드급의 검을 회초리 휘두르듯 휙휙 휘두르면서 빈틈을 찾아 실로니아에게 일격을 가하려는 모습은 '역병'이라는 별명 값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실로니아는 괴물같은 속도로 찍어내린 공격만큼 공격들이 임팩트 있지 않자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락싯 연명 랭킹 10위의 검사답게 일개 병사정도는 한손으로 책을 읽으며 상대할 정도로 경지에 오른 실력자, '역병'과 마주한 일생일대의 사건에서 그녀는 쾌검을 한껏 살려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빠른 검과 정확한 판단으로 최대치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검과 검이 서로 소름 끼치는 소리를 질러대며 맞부딪 칠때마다 실로니아는 '역병'이 연무장에 침입 했을 때 부터 이미 반죽음 상태로 침입해 왔던터라 공정하지 못한 대결이 꺼림칙했지만 애써 상대가 연맹 최악의 범죄자임을 생각해내고 자신의 행동이 합당하다 합리화 했다.
 
 검을 부딪치는 횟수가 늘어날 수록 상황은 점점 실로니아 쪽으로 승기가 기울고 있었다. 애초에 실로니아의 검은 속도를 중시하는 쾌검, 그에 따라서 검도 보통의 검보다는 조금더 얇고 가는 레이피어류의 무기를 들고있었고 그에 반해 라미아는 힘과 파괴력쪽에 좀더 무게를 둔 투 핸드 소드 계열의 무기를 선호했다. 실로니아는 전략적으로 체력적 우위를 바탕에둔 극 쾌검으로 라미아를 압박했다. 이와 같은 전략은 이미 체력소모가 극심했던 라미아에게는 치명적이었다. 떨어진 체력상황에서 세실리아의 한방한방이 죽음으로 이어지는 치명타였기 때문에 아무리 자신의 무기의 달인인 라미아라 해도 태생부터 쾌검에 특화되어있는 실로니아의 검에 겨우겨우 맞춰서 방어하는 꼴이었다.
 
 정신없는 난전에 몸을 뒤로 빼지도 못하게되자 라미아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병기가 서로 맞부딪 치는 타이밍에 힘을 싣은 일격을 휘둘렀다.
 
 채앵
 
 실로니아가 강한 일격을 막으면서 생긴 약간의 경직을 틈타 라미아는 재빨리 뒤로 몸을 뺐다. 
 
 '이렇게 거리를 내주면 안되는데'
 
 실로니아는 '역병'이 거리를 벌리기 위해 일격을 휘둘렀다는 사실을 눈치 챘을 때에는 이미 육체가 생각을 앞서간 이후였다. 워낙 정확한 타이밍에 치고들어왔기에 알고도 당해 줄 수 밖에 없었다. 거리가 벌어지자 이정도로 불리한 상황까지 몰렸으면 도망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역병'은 심호흡을 가다듬고 있을뿐 도망칠 생각은 없어 보였다.
 
 "뒤가 없는 사람이 어떤선택을 하는지는 남 하기에 달려있데"
 
 "?"
 
 "너한테 잡히면 이 다음이 없거든 여기서 죽으나 다른데서 죽으나 선택지가 같다면 지금 해보는 수밖에 없잖아"
 
 "지금에 와서야 생각을 고친거라면 기분나빠 난 최소한 같이 죽을 각오로 싸우고있었어"
 
 살짝 삐진듯한 실로니아의 말투에 라미아는 순간 풋하고 작게 실소할뻔했다. 죽느냐 사느냐가 걸려있는 싸움에서 상대방이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것에 대해 투정부리는 듯 한 말투가 꽤나 귀여웠다. '귀엽네'라고 생각은 했지만 속은 냉정했다. 지금까지 이 여자를 쓰러뜨고 살아서 나갈 계획이었지만 실력이 보통이아니다. 온전한 몸상태였다면 이길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몸상태도 정상이 아니다. 진지하게 죽거나 죽이거나가 아니면 답이 없다. 라미아는 자신의 검을 꽉쥐었다. 상대는 지금 상황에서 최악의 상성의 검이다. 되든 안되든 이번 한번으로 결정지을 한방을 위해서 검을 꽈악 쥐며 적의를 불태우기위해 실로니아를 노려보았다. 
 
 "나만 무른생각을 하고있었나... 이번엔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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