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소설) 카논의 기억 ~소중한 사람들~ Memory.03 과거여행 (2)

아폴로는 오른손을 들더니 ‘딱’ 소리 냄과 동시에 TV화면처럼 영상이 갑자기 튀어 나왔다.

“케이마?” 

영상에는 케이마가 카논을 업고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본녀가 카츠라기 케이마란 남자에게서 힘을 얻었지··· 이 남자 덕에 힘을 쓸 수 있었지··· 만약 힘을 얻지 못했다면··· 본녀와 카논은 죽었어···”

“재수 없는 소리　하지마!＂ 

“그래~! 그래~! 아무튼 사랑의 힘을 받아야　여신들이 본격적으로 힘을 쓸 수 있지··· 여기 지구에선··· 천계가 아닌 다른 곳이면 사랑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천계였으면 사랑의 힘을 받지 않아도 되는데···” 

사랑이란 말에 카논은 얼굴이 붉어졌다. 아폴로는 카논을 힐끔 쳐다보다가 장난하듯 말한다.

“카논이 케이마를 좋아하는 것처럼··· 우린 여신들은 사랑의 힘이 필요하지!”

“···············”

카논의 얼굴은 어느새 홍당무가 되버린다.

“어라? 카논 어디 아프니?! 얼굴이 빨···”

‘지지직!’ 

카논은 스틴건을 꺼내 아폴로의 목을 겨냥하고는 말을 이었다.

“놀리지마··· 계속 놀리면···”

카논의 갑작스런 스틴건 공격에 아폴로는 안절부절 하면서 조심스럽게 말한다.

“우리 둘 밖에 없는데 부끄러워 할···”

‘지지직!’

“알겠어! 카논 그만하자!! 본녀가 잘못했어!”

카논이 스틴건을 치우자 아폴로는 스틴건 치우기를 기다렸다가 조심히 말한다.

“아무튼 케이마에게 맡겨야겠군···” 

“케이마에게?” 

“보아하니 케이마 옆에 악마가 있다. 아마 구악마가 아닌 신악마 겠지···”

“악마라니··· 저건 엘시야··· 우리 반 친구인···”

“흠··· 카논이 알고 있다라··· 아무래도 좋은 악마로군!”

“그럼 구악마는 나쁜 악마들이고 신악마는 착한 악마들이야?” 

“뭐··· 그렇겠지···” 

이 때 영상에서 케이마,엘시 외의 두 명에 인물이 더 보인다.

먼저 보라색 긴 머리에 양 어깨에 구름 같은··· 엘시도 착용하고 있는 날개 옷··· 낫으로 추정되는 무기를 들고 있으며 역시나 엘시처럼 머리 위에 도주혼 센서가 있다. 엘시의 동료이다.

또 한명··· 평범한 소녀인데 검은색 머리에 양쪽에 동그랗게 묶은··· 좀 복잡한 헤어 스타일이며 또한 양쪽에 빨간색 장식용 리본을 했다. (텐리 설명하기가 힘들 줄이야···)

교복을 입었으며 눈 빛은 날카롭거 머리위의 링··· 그렇다! 여신이다! 

“디아나!” 

아폴로가 영상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카논은 조심스럽게 묻는다.

“설마? 아폴로와 같은 여신이야?”

“그렇다! 본녀의 동생이다! 아까 케이마의 말이 사실이로군···”

“하쿠아!　작은 검이 박혀 있어··· 한 번 빼보자!”

엘시가 보라색 머리를 한 악마를 보며 말한다.

“그럼 뺀다···” 

하쿠아라고 불리는 악마는 엘시 와 함께 검을 뺄려고 한다.

‘파앗’

“우왓!　이거 쉽게는 뺄 수가 없겠는 걸···”

하쿠아의 말에 디아나라고 불리는 여신이 심각하게 말한다.

“우선 저의 자매들을 찾아야 해요···” 

영상을 지켜보던 아폴로가 박수를 치며 말한다.

“옳지! 본녀의 생각을 잘 파악하고 있구나! 역시 본녀의 동생! 디아나로구나···”

“나머지 자매가 모여야 여길 빠져나갈 수 있는 거야?”

“힘이 부족하다··· 힘만 있다면 충분히 나갈 수 있지··· 케이마와 두악마들에게 맡겨야겠네··· 그리고 본녀의 언니와동생도···”

“그럼 우리는 케이마가 여신들을 다 찾을 때까지 지켜봐야하는 거야?!”

카논의 말에 아폴로는 기다렸듯이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말을 한다.

“따분하지? 카논!”

갑작스런 아폴로의 말에 카논은 당황하며 말한다.

“무슨··· 수작이야···”

“저 쪽은 케이마 일행에게 맡기고··· 우린 여행이나 떠나자···”

“여행?! 이 상황에 여행이라니!?　넌 도대체 무슨 소릴···” 

“과거 여행!　본녀는 카논의 과거가 궁금해졌어!”

“과거 여행이라니?! 그거도 나의?!”

“응! 본녀는 카논에 대해 잘 알고 싶어!”

“그런 억지가 어디 있어!　왜 하필 내 과거야?!”

아폴로는 작게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카논은 아폴로 쪽으로 서둘러 움직인다.

“그만해! 아폴로!　안돼!　하지마~!”

‘툭!’ 

아폴로는 오른손 검지 손가락으로 카논의 이마를 건드린 뒤 말한다.

“괜찮아··· 휴가라고 생각해···”

“그치만 내 라이브는···”

“알아서 잘 되겠지···”

“에··· 에··· 아폴로! 잠깐··· 아폴로···＂ 

‘번쩍’ 

갑자기 카논 주위에서 하얀 빛이 생기더니 ‘팟’ 소리와 동시에 카논은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

혼자 남겨진 아폴로··· 아폴로는 케이마를 보며 말한다.

“케이마! 네가 본녀와 카논을 살리는 중요한 열쇠이다. 네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카논이 부활 할 수 있다. 너에게 전부 맡기겠다!”

이어서 엘시와 하쿠아를 보며 말한다. 

“보아하니 구악마가 아닌 신악마 같으니··· 본녀는 너희를 좋은 악마로 믿도록 하지··· 피오레란 구악마는 이미 본녀에게 찍혔어··· 본녀를 공격했으니··· 아무튼 케이마를 잘 도와주거라!”

마지막으로 디아나를 보며 말한다.

“간만에 만나서 본녀는 기쁘구나··· 디아나··· 본녀는 본녀만의 해야할 일을 할테니 언니,동생들을 꼭 찾아서 본녀를 깨워줘야 한다!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말이 끝남과 동시에 아폴로 역시 몸 주변에 하얀 빛이 생겼다. 아폴로는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사라진다.

카논과 아폴로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아폴로가 말한 카논의 과거로 이동한 것일까?

아무튼 이것으로 본격적인 카논의 과거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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