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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믄 니는 하지마라. -03
삼철 | L:60/A: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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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198 | 작성일 2012-04-11 19: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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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믄 니는 하지마라. -03





 말 몇마디에 깜빡 넘어가서 열 시간 넘게 주머니에서 숙성된 초콜릿을 맛있게 먹어버린 로렐라이는 반짝거리는 두 눈으로 힘차게 대답했다. 바보같아서 귀여운건지 바보라서 귀여운건지 생각하면서 로렐라이의 머리를 쓰다듬던 남자의 손이 정지했다.


 "......아 이게 아닌디"


 본래 남자가 초콜릿을 꺼내든 목적은 이 초능력에 대해 알고 있지만 입을 열지 않는 김인희를 위해 꺼내든 심문도구였다. 단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다는 지론에 따라 초콜릿을 뽑아 들었지만 예상외로 김인희는 남자가 꺼내든 초콜릿에 대해 고문도구와 같은 격렬한 거부반응을 나타내었고 '아이들에게 초콜릿은 자백제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남자에게, 공짜로 주는 초콜릿을 마다하는 김인희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결국 남자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초콜릿을 영양가 없는 로렐라이의 입속으로 집어 넣은 것이다. 남자는 어릴적 부터 믿어온 신념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초콜릿을 먹고 호감도가 MAX까지 오른건 로렐라이가 되어버렸고 김인희에 대한 호감도는 다음생에 태어나서 다시 시작하는게 좋을정도로 밑바닥까지 떨어져버렸다. 그러나 남자는 실망하지 않았다. 한 쪽이 망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로렐라이쪽 호감도가 올랐으면 이것도 이것대로 써먹을 수 있는것이다. 남자는 자세를 낮추고 비밀 이야기라도 하는것처럼 로렐라이의 귀에 입을 바짝 가져다 대고서 소근소근 입을 열었다.


 "저 아이가 언니냐 니가 언니냐?"


 "내가 언니야"
 

 귀를 쫑긋세우고 듣던 로렐라이는 언니로 태어난게 벼슬이라도 되는지 두 손을 허리에 대고서 자만하게 대답했다. 김인희가 언니인쪽이 장래에 백배는 더 도움될것 같았지만 아무튼 남자는 로렐라이의 그 자만한 리액션을 놓치지 않고 옳다꾸나 하고 덥석 물었다. 꼭 남자가 직접 김인희에게 정보를 캐내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은가? 어찌됬든간에 김인희에게서 정보만 빼오면 그만이다. 남자는 입고리를 슬며시 올리면서 뱀처럼 간사하게 입을 열었다.


 "와 역시 그럴줄 알았다 니처럼 똑똑하고 착하고 귀여운 아이가 언니 안하면 누가 언니 하겠나?"


 "똑똑하고 착하고 귀여운 언니?"


 똑똑하고 착하고 귀여운 언니라고 똑부러지게 말한 적 없지만 스스로 그렇게 해석해서 듣는걸 보면 놀라울 정도로 자기 중심적인 독해력이다. 남자는 어이없어 하면서도 이 좋은 찬스를 놓칠 생각은 없었다.


 "그러엄! 게다가 니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귀엽고 착하니까 세상에서 제일가는 언니다"


 "세... 세상에서 제일가는 언니?"


 언니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도 세계적으로는 생각해 본적 없었는지 눈이 땡그래 지고 입을 살짝 벌린게 감동 받은 모양이다. 남자는 로렐라이가 충분히 감동을 만끽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서도 달콤한 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래 니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착하고 귀여운 언니다"


 "응 나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착하고 귀여운 언니야!"


 완전히 빠져들었는지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근디 저 아이 봐라 저 아이, 내를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는 저 아이 있잖아"


 초콜릿으로 위협당하고 등에 침을 닦이는 굴욕을 당한 김인희는 팔짱을 끼고 눈썹을 찌푸린채 한시도 남자에게서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그 증거로 작은 몸을 카트에 기대서 다리를 카트 위에 올려놓고 남자가 조금이라도 접근하면 인정사정없이 차버리겠다는 흉흉한 기세를 풍기고 있었다.


 "저 아이도 니처럼 귀엽고 똑똑해 버리네? 근디 왜 저 아이가 언니가 아니고 니가 언니인줄 아나? 저 아이는 성격이 더러워서 그런거여 착하지 못하니까 저 아이는 언니가 못되고 착하고 귀엽고 똑똑한 니가 언니가 된거여 자 그러믄 성격이 나쁜 저 아이는 나쁜 동생이지?"


 김인희는 남자에대한 불신으로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는것이지 본래 성격이 나쁜것은 아니다 그러나 남자는 상황을 교묘하게 이어서 마치 김인희의 성깔이 더러운것 처럼 포장해 버렸다. 편파 방송처럼 한쪽 면만 부각시켜 버린 이상 서로 친자매라고 해도 지금의 김인희를 보고 불량하다고 말 안할수는 없을 것이다.


 "맞아 인희는 나쁜 동생이야 아까도 있잖아 내가 막 카트 탈라고 하는데 못타게 하고 그랬어"


 거기다가 아까 카트를 놓고 싸움을 벌인 앙금과 로렐라이의 바보스러운 이해력까지 합쳐져서 잠시뿐이지만 김인희의 이미지는 완벽하게 바닥으로 추락해 버렸다.


 "그러지? 그럼 니가 착한게 뭐다라고 언니로서 가르쳐 줘야하지 않겠나?"


 "응 나는 착하고 귀엽고 똑똑한 언니니까 나쁜 동생을 혼내줄꺼야"


 "아니 혼내줄 필요까지는 없어야 그럼 아이야 니는 착한 아이니까 내가 하는 부탁 들어줄 수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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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갔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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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트
ㅋㅋㅋㅋ
2012-04-12 12:18:3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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