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 (121)

북위 33도 07분, 동경 128도 - 02분

이즈 제도 남동쪽 약 35km

미해군 LA 급 공격원잠 SSN-722 키웨스트

-피잉~

"젠장! 뭐야 이건?"

- Conn, Sonar!

  A184가 액티브 탐색모드로 전환되었습니다!

  거리 4.5km!

방금 전 까지만 해도

갑작스러운 액티브 탐신음에 버럭 짜증을 냈던 찰스 중령은

A184가 액티브 탐색모드로 전환되었다는 말에

찌푸린 얼굴을 다시 폈다.

액티브 탐신모드인 어뢰는

비교적 기만체에 걸려들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어뢰를 기만시켰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 Conn, Sonar!

  3번 모스가 A184 한발을 기만시켰습니다!

  A184 한발이 모스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나머지 한발은?"

- 다른 A184 한발과

  방금 발견한 다른 어뢰는 현재 본함을 향해 계속 접근 중!

  거리 4.3km!

어뢰가 기만됐으면 안도를 하는게 정상이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아까 전

한급 잠수함 말고

키리토의 지시로

비밀리에 이 곳에 대기중이던

러시아 핵잠수함 게파드에서

또다시 추가로 쏜 어뢰까지 합쳐서

여전히

어뢰 3발이 키웨스트를 샌드위치하며 다가오고 있었다.

찰스 중령은 마이크를 들어올려

화기관제실에 지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3번 모스로 기만되지 않은 A184에 접근시킨다!

 중국놈들 어뢰를 모스로 기만시키지 못하면 우린 끝장이야!

 알겠나?

- Aye, sir!

찰스 중령의 당부에

화기관제장이 낮으면서도 절도있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이제

승조원들은

지속적으로 울려오는 액티브 탐신음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A184가 액티브 탐신모드로 바뀌었을 때

승조원들이 연신 어깨를 움츠리던 것과

사뭇 대조적이었다.

"우현전타, 침로 0-4-0으로!

 심도 370ft까지 잠항한다!"

"Right full rudder, come right to course 0-4-0!

 Make my depth 370ft, ten degrees down bubble! Aye, sir!

 (우현전타, 침로 0-4-0으로! 심도 370ft로, 잠항각 10도!)"

찰스 중령의 명령에

마이클 소령이 기다렸다는 듯이

함장의 명령을 복창하였다.

모든 승조원들이

함장의 명령에 즉각적으로 복종하면서

명령을 따르기 시작한 것이다.

군인이란 존재는

긴장을 할수록,

특히 죽기 직전에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 Conn, Sonar!

  4번 모스가 UGST에게 유인을 시도했으나 UGST가 속지 않았습니다!

  거리 3.4km!

"젠장! 1, 2번 기만체 연속 사출!"

"Launch contermeasures!"

찰스 중령의 기만체 사출 명령에

키웨스트의 세일(함교) 뒤쪽에 있는 기만체 사출기가

기만체를 뿜어내듯 밖으로 사출시켰다.

찰스 중령은

갑자기 발견한 러시아제 어뢰도 황당해 죽을 지경인데

러시아제 UGST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나 실전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피해야 할지 대책이 잘 서지 않았다.

'UGST란게 TV 유도시스템이 있다던가? 망할...'

찰스 중령은

속으로 궁시렁거리면서

들고 있는 마이크에다 대고 말했다.

"화기관제장! 어뢰는?"

- 중국잠수함을 포착한 것 같습니다!

  액티브 탐색모드입니다!